9일 간의 뉴욕 여행 중 먹은 것들... 사진을 다 찍지는 못했지만 기억을 위해 뉴욕 먹방의 추억을 업로드해 보기로 한다.
뉴욕 여행 중 먹은 것들
친구(정확히는 친한 언니) 집에 도착하자 웰컴 디너가 기다린다.
해산물 빠에야와 샐러드.
다 먹고 나니 자동으로 등장(!)하는 와인에 치즈와 크래커 안주까지. 완벽한 웰컴 디너였다.
아침이 되니 커피를 내려준다.
대접이 극진해서 몸둘바를 모르겠다.
나와서 또 스타벅스 커피를 마셨다.
멀리 뉴욕까지 왔으니 스타벅스를 먹어 봐야겠다며 제일 먼저 달려간다. 샷 추가한 아메리카노 맛이다.
향내와 총천연색 노상이 즐비하는 할렘에 가면 일명 ‘소울푸드’ 음식점이 많이 있다.
메뉴 중 그나마 괜찮을 것 같아 주문했던 치킨 소울푸드는 입에 안 맞았다. 오바마 대통령도 먹고 간 음식점이라더니...
저쪽 접시의 시래기 무침처럼 생긴 건 정말 시래기 된장 무침 맛이다.
친구 남편의 고추장 파스타.
그는 정녕 초야에 묻혀 사는, 숨겨진 최고의 쉐프였다.
파스타는 암스텔 병맥주에다 냠냠 먹는다.
꼭 마셔봐야 한다는 강추 커피점. 이름 기억 안 남...
달달하고 맛나다.
맨해튼에서 제일 유명하고 장사 잘 된다는 마카롱집, 라 메종 뒤 마카롱(La maison du macaron).
라뒤레보다 훨씬 먼저 생긴 가게라고 한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멋, 그리고 맛이 있다. 흔한 바닐라, 초코 마카롱부터 처음 보는 장미 마카롱까지, 파리 부럽지 않다.
취향껏 고른 건 피스타치오 마카롱과 레몬 마카롱. 배부르면 다른 걸 못 먹을까 봐 두 개만 골랐다. 마카롱, 너는 더럽(The Love).
첼시 마켓에서 구경 실컷 하고 스시들을 샀다.
마블링이 그리 특별해 보이지도 않는데 여독 때문인지 유난히 맛있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미국 연어도 이리 맛있는데, 노르웨이 연어는 대체 얼마나 맛있는 걸까. 연어야, 사랑해.
이 많은 햄들, 엄청나게 싼 고기들을 보면서 나는 절대 미국에 살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매일 고기들에 눌려 뚱땡이가 될 테니까.
먹고 싶었지만 배가 터질 것 같아서 사지 못한 샌드위치.
Fat Witch 브라우니.
초코덕후의 사명감으로 하나 사 볼까 했는데 시식으로 만족했다. 그냥 저냥 브라우니 맛이다.
카페 하바나(Cafe Habana)에서 파는 멕시칸식 구운 옥수수 요리다.
치즈가루를 포함한 희한한 가루들이 수습이 안 될 만큼 엄청나게 많이 뿌려져 있고, 여기에 라임을 쳐서 먹는다. 먹는 모양새가 가관이다. 가루가 사방팔방 다 떨어지고 입과 볼도 온통 가루 천지.
요즘은 한국에서도 ‘마약 옥수수’나 ‘하바나 콘’이라는 이름으로 (비싸게) 파는 것 같다. 옥수수는 강원도 찰옥수수가 제일 맛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파이브가이즈(Five guys) 햄버거.
맛있어서 두 번이나 사 먹었다. 토핑을 풀로 넣어 달라고 하니 점원이 놀라는 눈치다. 보통은 두세 가지 정도 취향껏 빼고 주문한다고 한다. 토핑을 다 넣어도 추가금은 받지 않는다. 불맛 나는 패티가 참 맛있었다.
이날 레이디엠(Lady's M)에서 녹차 크레이프 케이크(크레페 케이크)도 먹었는데 완전 신세계였다. 레이디엠 역시 한국에 들어와 있다고 한다. 한국이나 뉴욕이나, 비싸긴 마찬가지.
커피는 하여튼 남부럽지 않을 만큼 오지게 마셨다.
매그놀리아(Magnolia Bekery)에서 사온 레드벨벳.
녹는다.... 한국 레드벨벳들은 대체로 약간의 퍽퍽함을 동반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레드벨벳이 뭔지 찾아봤더니, 그냥 안에 든 스폰지 빵을 빨갛게 물들이고 위에 크림을 얹은 컵케이크류는 모두 레드벨벳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뉴요커 흉내를 내 보겠다며 한국에서도 안 먹는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
사라베스 같은 일명 '블로그 맛집'을 갈까 했지만 현지인이 추천하는 곳으로 바꿨다. 가격대가 있는 편이고 다른 테이블에 관광객들은 거의 없다. 여자들끼리 온 테이블이 많았다.
메인 나오기 전부터 식전 빵들에 정신 못 차린다. 아, 하나 하나 모두 정말 맛있다...
브런치다운 가격을 자랑하는 브런치 메뉴. 맛있다.
요것도 맛있다...
단언컨대, 이 가게에서 이렇게 먹은 사람은 나뿐이었다. 친구 역시 이렇게 먹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며 신기하다고 빈 접시 사진을 연신 찍어 댔다. 뉴욕 사람들(젊은 여자들?)은 이런 식당에서 메인을 주문하면 조금만 먹고 나머지를 포장해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혼자 사는 집에서는 요리 해 먹기가 귀찮으니까.
삼성 갤럭시 스토어에서 준 페스트리.
이렇게 빵도 주고 기념품도 만들어 주는데, 애플 스토어에 비해 너무도 한산하다.
꼭 먹어봐야 한다는 라 콜롬브 라떼.
줄을 한참 서서 산 보람이 있다. 적당히 달고 적당히 고소하다.
시식 코너는 마트마다 다 있다.
참치 카나페.
BON ME 쌀국수.
오렌지 주스는 오렌지 주스 맛이다.
랍스터 세트.
클램차우더 수프'만' 맛있다. 옥수수는 역시 강원도 찰옥수수가 진리임을 또 한 번 깨달았다.
뉴욕 와서 아침부터 LA갈비 구이,
멸치볶음, 열무김치, 김치찌개를 대접받기도 했다.
매그놀리아에서 파는 바나나 푸딩에는 빵 텍스처가 섞여 있다. 요건 정말 엄청나게 맛있었다.
고디바(Godiva)에서 딸기초코 만드는 아저씨를 만났다.
신기하다는 듯 엄청난 리액션을 선보이며 혼자 구경하고 있으니 뿌듯해 하시며 무려 공짜!!!로 하나 입에 넣어주신다. 아저씨 사랑해요.
꼭 먹어봐야 한다며 친구 남편이 혼자 멀리까지 지하철 타고 가서 사온 엘린스(elieen's)의 요거트 치즈케이크.
센트럴파크 벤치에 앉아 앉은 자리에서 친구 신랑이랑 뚝딱 해치웠다. 맛있으니까.
록펠러 센터 지하에 들어서 있는 벤앤제리 아이스크림.
제일 달고 진한 걸로 주문했다.
말 안 듣고 콘으로 달라고 했으나 먹다 보니 금세 흘러서 컵 하나 달래서 옮겨 담았다.
펫소(Fette Sau) 바비큐.
독일식 발음은 '페테 자우'라나. 어마어마한 웨이팅과 전세계에 이름난 그 명성에 비해 맛은 그냥 바비큐맛이다.(물론, 남기지는 않았다.) 그저 이날 고기 상태가 좀 안 좋았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들 한결 같이 칭찬할 수는 없지.
요 집은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가장 비싼 값이었던, 피터루거의 드라이에이징 티본 스테이크.
꼭 드세요, 두 번 드세요.
마지막 식사는 다시 고추장 파스타.
그리고 마트에서 사온 해산물 빵(?)들. 빵이라기보다는, 해산물을 다져서 가루류와 섞어 뭉친 다음 오븐에 구워낸 음식이다. 냉장고에 며칠 묵혔다가 상할까 봐 해치웠다.
집에 가는 길에 공항에서 먹으라고 친구가 햄치즈 베이글과 포도로 도시락을 싸 줬다.
비행기 시간이 한참 남아 맛있게 먹었다.
달라스 공항에서는 희한한 커피를 팔았다.
흰색 꼭지에 막대 같은 게 달려서, 쑤욱~ 넣으면 안에 든 커피를 쭈욱~ 밀어 누르는 방식. 맛없어서 버렸다고 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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