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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74

현대문학 테마 9. 김동인 김동인의 생애 어린 시절과 유학 시절 김동인(金東仁, 1900~1951)은 평양의 양반 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열세 살 때 같은 고장에 살던 주요한과 함께 기독교 계통의 숭실중학교에 입학하는데, 어느 날 시험 시간에 책을 읽다가 야단을 맞고는 그 길로 책보를 싸 집으로 와 버린다. 이렇듯 그는 내성적이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는 거침이 없고, 싫은 일은 절대고 하려 들지 않는 고집과 대담성을 가진 아이였다. 1914년(15세)에는 도쿄 유학길에 나서는데, 이미 메이지 학원에 재학 중이던 주요한에게 뒤지기 싫어서 수준이 더 높은 도쿄 학원에 입학한다. 원래 의사나 변호사가 되고 싶어 했던 김동인이 문학의 길을 걸은 것도 주요한에 대한 경쟁 심리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8. 김억과 황석우 김억과 황석우는 «태서문예신보»와 «폐허»에 참여하고 «폐허»에서 나와 함께 «창조»에 합류하는 등 비슷한 노선을 걸었다. 두 시인은 다른 목적의식을 위한 방편이 아니라 시 자체를 위해 시를 창작하는 시인의 면모를 보여 줌으로써 우리나라 근대시 초기 시단 형성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김억 김억의 문학론 안서(岸曙) 김억(金億, 1892~?)은 평안도 정주에서 지주 집안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적에는 서당에서 한학을 배웠는데, 이후 오산학교를 거쳐 게이오 의숙 영문과에 유학하는데 영어를 비롯해 일어와 한문, 특히 에스페란토어에 능숙했다. 서구 문예 사조의 소개 김억은 일본 유학 시절에 일본에 들어온 유럽의 근대 문학에 심취하는데, 특히 베를렌(P. Berlaine)과 보들레르(C. Baudelaire)의..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7. 문예 동인지 1920년대를 흔히 문예 동인지의 르네상스 시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개화기부터 조금씩 문학이 근대적으로 인식되더니, 곧 3 · 1 운동 전후 등장하기 시작한 신문, 잡지 등의 대중 매체를 통해 근대적 의미의 문학이 구체적인 작품 활동으로 실천에 옮겨진 시기이기 때문이다. 앞서 본 «청춘», «학지광», «태서문예신보»는 그 출발점이었으며, 그 결정타는 1920년대의 문예 동인지들이라 할 수 있다. 주요 동인지는 아래와 같다. «창조» 김동인, 주요한, 전영택, 김환 ㆍ특정 노선을 좇지 않고 다양한 작품 수용 ㆍ문단 동인지 시대를 엶 1919~1921(9호) «폐허» 김억, 남궁벽, 나혜석, 염상섭, 오상순, 변영로, 황석우, 민태원 ㆍ감상적, 병적 낭만주의 1920~1921(2호) «개벽» 박영희, 김기..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6. 이광수 이광수의 생애 어린 시절 춘원(春園) 이광수(李光洙, 1892~1950)는 평북 정주에서 이종원의 장남으로 태어난다. 아버지 이종원은 과거제 낙제한 후 술로 여생을 탕진하며 생계를 돌보지 않는 인물이었다. 이광수는 그런 아버지 때문에 어릴 때부터 산에서 나무를 하거나 담배를 팔아 가며 서당에 다니는데, 여덟 살 때 동양 고전을 두루 섭렵할 만큼 신동이었다. 열한 살 나던 해에 갑자기 고아가 되자 이광수는 사당에 불을 지른 후 고향을 떠나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1903년(12세) 동학 이념에 감명을 받아 동학교도가 된다. 이듬해(13세)에는 러일 전쟁으로 동학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자 서울로 오는데, 여기서 일진회를 접하면서 개화사상에 눈을 뜬다. 그리고는 머리를 삭발하고 혼자 일본어를 익혀 잠시 일본어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5. 초기 잡지와 문예지 «청춘»과 «학지광» 한일 합방 이후 일제는 혹독한 검열을 실시하고 간행물을 잇달아 폐간시킨다. 반면 친일 기관지와 신파극은 날로 활기를 띠었다. 이렇게 일제의 문화 잠식이 본격화될 무렵, 우리 문단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등장한 두 잡지가 1914년 창간한 «청춘»과 «학지광»이다. 두 잡지는 비슷한 비중으로 우리 문단을 주도하고, 서구 이론을 소개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또 뒤이어 나오는 «태서문예신보»와 여러 동인지들의 전거가 된다. «청춘» «청춘»은 «소년»을 낼 때부터 잡지 문화에 관심을 기울이던 최남선이 낸 종합 잡지이다. 표지와 삽화, 독자 투고란 등 세세한 구석까지 신경을 쓴 잡지이다. 최남선, 이광수, 현상윤, 심우섭 등의 글을 실으면서 우리 문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잡지라 할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4. 신파극과 초기 극 문학 신파극의 유행 신파극의 발생과 확산 신파극의 개념 신파극이란 1910년대 초부터 1940년대 말까지 한국 신극의 주류를 이룬 연극 양식의 하나이다. 정치적 목적극이나 시사 오락극에서 시작되어 이른바 ‘가정 비극’이라고 불리는 전형적인 멜로드라마로 정착되었다. 신파극의 발생 신파극은 본래 1888년 일본에서 연극을 정치 선전 수단으로 이용하면서 싹튼 양식으로, 전통극인 가부키에 맞서 정치극으로 나온 것이 점차 가정극 중심으로 변모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비극을 주로 다루며 1900년께 일본 열도를 휩쓸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원각사를 중심으로 일던 신극 운동이 사라지고 창극 또한 일제의 압력에 못 이겨 밀려나자 그 자리를 차지하며 등장하였다. 서울의 일본인 극장의 신발 방에서 일하던 임성구가 혁신단이라는..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3. 신소설 신소설의 성립 신소설의 개념과 특징 개화기를 시대 배경으로 해서 나타난 일군의 계몽주의적 소설을 일컬어 신소설이라고 한다. 신소설은 고전 소설과 현대 소설을 이어 주는 과도기적 소설 양식으로, 대개 봉건 타파와 개화 계몽, 자주 독립과 민주 · 애국 사상의 고취, 서구의 신사조 도입 등을 주제로 하였다. 일상적 공감에서 이루어지는 언어, 즉 일상성을 풍부하게 담아낸 첫 번째 서사 문학 양식이기도 하다. 신소설의 발생 - 신소설의 첫 예로는 1906년 «대한매일신보»에 연재된 을 들 수 있다. 은 여주인공이 일본 공사의 도움으로 개인적인 불행에서 벗어나고 일본으로 건너가 신식 교육을 받으면서 개화의 길을 가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여주인공은 고아가 되어 기생으로 팔리고, 그녀를 탐하는 조선 대관에게..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2. 최남선과 신체시 최남선의 생애 육당(六堂) 최남선(崔南善, 1890~1957)은 서울에서 중인 계급에 속하는 집안에서 태어난다. 아버지 최헌규는 한의학을 익힌 개화인으로, 관청에서 일하면서 한약 무역을 하여 큰돈을 번 인물이었다. 최남선은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며 어릴 때부터 천재성을 마음껏 발휘한다. 보통학교에 다니지 않고 자습으로 글을 익히다가 경성 학당에서 일어를 공부한 후 1904(15세)년에는 국비 유학생으로 일본에 간다. 그러나 석 달만에 돌아오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 대학에 다니다가 그마저 그만둔다. 이후로는 어떤 정규 교육도 받지 않고 모든 지식을 독학으로 습득하였다. 이후 최남선은 여러 가지 문예지를 내는 등 다양한 문학 활동을 하고, 2 · 8 독립 선언문 작성에 가담한 혐의로 수감 생활을 하기..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1. 창극과 창가 창극 판소리, 무대에 오르다 - 판소리꾼의 격상 판소리는 1800년 무렵부터 열두 마당으로 늘어나 주로 호남 지방에 뿌리를 내리면서 인기가 치솟았다. 동편제의 확립자로 알려진 송흥록에 와서는 연창자와 청중의 분리가 이루어지고, 양반층에게도 호응을 얻어 관객층이 두터워진다. 송흥록은 철종으로부터 정3품 ‘통정대부’라는 벼슬까지 얻었다. 판소리꾼의 위상이 올라간 것이다. 이런 경향은 1800년대 중반인 대원군 시대에 와서 절정을 이룬다. 대원군은 서편제를 창안한 박유전, 동편제를 계승한 박만순, 고창 아전 출신 신재효에게 무관직을 주어 후대한다. 양반 출신의 광대인 ‘비가비’까지 등장한 것을 보면 당시 판소리의 열풍이 대단했음을 알 수 있다. 광대들은 피나는 수련을 거쳐 상당한 경지에 오르기도 하였는데, 이..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포스트 : 결심, 기획, 구상 나는 사실 2년 넘게 국어과 중등교사 임용 시험을 준비한 적이 있다. 정확히 2년 간 집과 독서실을 오가며 공부하고 나머지 기간 동안은 일을 병행했었는데, 결국 합격에 실패하고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다. 문제는 타고난 정리벽 때문에 시험 준비 기간 동안 꼼꼼하게 정리해 둔 공부 파일들이 너무 아깝다는 것. 블로그를 운영해 보기로 마음 먹은 오늘에 와서야, 그 자료들을 하나씩 재가공해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래서 기획한 것이 '현대문학 테마 포스트'이다. 이 테마 포스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잘 모르겠다. 확실한 건 이 포스트는 테마1에서 테마100에 이르는, 100회 간의 포스팅이 될 거라는 점이다.(나는 현대문학을 이렇게 테마별로 정리해 두고 이를 줄이거나 확장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었다... 현대문학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