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 보면, 특별한 맛이 아닐 것 같았는데 막상 가 보니 엄청 맛있어서 의외의 득템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피렌체에서 먹은 만쟈 피자가 그랬다.
피자 만드는 걸 보고 싶어서 테이블 말고 바에 앉았다.
유리 너머로 한창 피자 만들고 있는 만쟈씨. 이름 만쟈 아니니? 몰라... 그냥 만쟈인 걸로.
가격대는 대부분 10유로 미만으로 저렴한 편이다. 손님도 많다.
슉슉슉 막 한창 뭘 만들고 있다. 이건 이미 구워진 거다.
어디에서 굽냐면, 바로 저기 있는 전기화덕에서 굽는다.
이렇게.
사실 이미 이탈리아 본토에서도 정통 화덕으로 피자를 굽는 집은 찾기 힘들다고 봐야 한다. 이건 내 사적인 의견이 아니라, 엄연히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보도됐던 내용이다.
실제로 이탈리아 여행 중 정통 화덕에 구운 피자를 먹어볼 수 없었다.
이건 만쟈피자의 대표메뉴인 마르게리타(마가리따) 피자이다.
엄청 맛있다던데.
우리는 너무 배가 불러서 그냥 '살라미노 피칸테' 주문했다. 매콤하고 살라미(햄)이 들어간 피자다.
참고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즉 라틴어를 기반으로 하는 언어권에서 메뉴에 '피칸테'라는 말이 들어가 있으면(그게 picante든 piccanter든) 좀 톡 쏘는 매운 맛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 건 언제 만드는 거지, 힝. 주문이 밀려서 그런가 열심히 하몽 토핑 올리느라 바쁜 만쟈 청년.
이 청년 잘생김.
알고 보니 우리 거였다. 하하;;;
매콤하니 엄청 맛있었다.
아, 이거 정말 맛있었다.
숙소에 포장해 가고 싶었지만, 피렌체에서는 티본 스테이크를 먹어야 하니까 많이 참았다.
기름이 잘잘 돌고 수분 가득, 완전 촉촉하고 독특한 피자였다. 또 먹고 싶어...
병마개도 피노키오네, 귀엽게.
이탈리아 왔으니 1일 1젤라또 해 줘야 한다.
숙소 인근의 벤치(Venchi)로 가 봤다.
여기는 체인점이고 값이 좀 비싼 편이다. 아르바이트생(직원?)의 훈훈한 외모에 이끌러 뭔가에 홀리듯 들어갔다.
초코 맛나겠다.
하지만 젤라또만 먹는 걸로.
역시 맛있는 젤라또.
이탈리아에 9박 11일 있었는데, 젤라또는 20번 먹은 것 같다.
Mangia Pizza
주소 : Via Lambertesca, 24-26R
영업시간 : 매일 10:0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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