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뿐만 아니라 유럽 여행에서 장거리 이동 시 가장 빠르고 편한 건 역시 항공편이다. 가격을 생각하면 자연히 저가 항공으로 마음이 기울기 마련인데, 스페인 내부 항공 노선을 거의 장악하다시피하고 있는 건 스페인 항공사의 항공편인 부엘링(Vueling)이다. 그 예약 방법을 소개한다.
항공권 예약하기
① 먼저 부엘링 영문 사이트로 접속한다. 우리는 스페인어를 못하니까.
그리고 왕복 또는 편도를 선택한다.
나는 안달루시아 지방의 그라나다(Granada)에서 바르셀로나(Barcelona)로 한 번만 이동하면 되기 때문에 편도에 체크했다.
② 출발 도시와 목적지, 날짜, 탑승객 수를 고르고
“Find the best price" 버튼을 누른다.
그럼 해당 날짜의 시간대별 가격이 나온다. 요금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우리 같은 여행객은 Optima가 무난하다.
- Basic Fare : 기본요금이다. 짐은 10kg까지만 허용되고 초과 수하물은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좌석도 선택할 수 없다. 환불도 안 된다.
- Optima Fare : 23kg의 수하물을 포함하며 좌석 선택도 가능하다. 역시 환불은 안 된다.
- Excellence Fare : 환불도 받을 수 있고 날짜를 변경하거나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물론 좌석 선택도, 수하물도 허용된다.
참고 : “3 seats left”는 세 자리만 남았다는 뜻이 아니다.
“~seats left”란 그 가격에 나온 좌석이 그만큼 남았다는 뜻이다. 자리가 다 차면 다음 가격, 즉 조금 더 비싼 가격이 오픈되며 보통 10~30유로씩 비싸진다. 부엘링은 쉽게 매진되지 않는다.
③ 요금과 시간을 고르면 오른쪽에 총 요금이 정산되어 뜬다.
화면에 보이듯 티켓당 5유로의 관리 수수료가 붙으며, 데빗카드(Debit card, 체크카드)가 아닌 신용카드나 페이팔 결제라면 일정 비율의 결제 수수료도 붙는다. 미리 체크카드를 해외 사용 가능하도록 설정해 두는 것이 좋다.
스크롤을 내려서 할인코드가 있다면 입력한다. 없는 경우 구글에 “2015 Vueling discount code”로 검색해 보면 코드가 많이 나온다. 그런데 대부분 왕복 티켓에 한해 적용되는 할인코드라서, 나는 결국 사용하지 못했다.
조금 더 고민해 보고 싶다면, 아래 박스에 체크하고 생각해 볼 수도 있다. 티켓당 2유로를 결제해 두면 해당 가격을 24시간 동안 홀딩하게 해 주는 기능이다.
④ 탑승자 정보를 입력한다.
여권상의 성명과 같아야 한다.
가격과 조건을 모두 확인했다면 약관에 동의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좌석 지정과 결제하기
⑤ 좌석을 지정한다.
지정된 좌석이 마음에 안 든다면 “X”를 새로 지정할 수 있다. 물론 앞쪽이 인기가 좋으며, 노란색 좌석이 아닌 경우 추가금이 붙는다.
수하물도 확인한다. Optima 좌석이므로 수하물 1개가 0유로로 뜬다.
⑥ 마지막으로 결제를 한다.
해외 사용 가능한 일반 신용카드라면 Debit 카드로 결제 수수료 없이 결제할 수 있다.
결제 페이지 아래에 요런 게 쓰는데, 유아 자선단체에 1유로 기부하겠냐는 것이다. 원한다면 체크...
체크인과 보딩패스 출력하기
⑦ 결제를 마치면 이렇게 메일이 온다.
여기서 노란 글씨의 Booking Code를 복사한다. 온라인 체크인을 하기 위해서다. 부엘링은 결제하자마자 바로 온라인 체크인이 가능하다.
⑧ 다시 홈페이지 메인화면으로 들어가 ‘Your Booking - Check-in Online’을 선택한다.
⑨ Booking Code와 출발지역을 입력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⑩ 이렇게 온라인 체크인까지 끝났다.
티켓을 출력하기 위해 ‘Get boarding pass’를 클릭하면,
이렇게 Print 버튼이 나타난다.
Print 버튼을 선택하면 이렇게 보딩패스(탑승권)가 PDF 파일로 다운로드되니, 이것을 출력해서 당일 탑승구에서 보여주면 된다. 온라인 체크인과 탑승권 출력은 언제든지 다시 가능하다.
유럽 저가항공, 부엘링 말고도 있다.
스페인의 부엘링과 함께 대표적으로 아일랜드의 라이언에어, 영국의 이지젯 등이 있다. skyscanner 등을 통해 일정과 가격을 검색해 보고 좋은 것으로 고르면 된다.(앞서 설명했듯 스페인은 거의 부엘링을 택하는 것이 가장 낫다.)
다만, 라이언에어는 잘 알려진 대로 수하물 값이 굉장히 비싸다. 항공료만큼 비싸다. 또 이래저래 붙는 추가금이 많으며 결제 단위로 유로가 아닌 파운드이기 때문에 원화로 환산하면 더 비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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