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뉴 에어랩 컴플리트 롱 : 장단점, 구매팁, 거치대 문제

나도 다이슨 에어랩 유저가 됐다!!!!! 

내 머리 보면 다들 에어랩 했냐고, 에어랩 쓰면 내 머리처럼 된다고 하도 그래서 "그럼 이 머리를 더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거야??" 싶어서 사 봤다.  

제값 다 주고 사라면 절대 절대 안 샀을 텐데 동생찬스로 싸게 샀음.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에서 니켈/코퍼 색상, 롱 배럴로 샀다. 

빈카블루/로제 색상이 예뻐서 네이버스토어에서 웃돈 주고 살까 고민했는데 색상 따위에 돈 4~5만 원 더 쓰고 싶지 않았고, 바디에 색상 있는 것들은 칠 벗겨진다는 평이 많아서 그냥 이 색으로 샀다. 

커스텀 구성이 아닌 기본 구성이다. 

구매일부터 보증기간 카운팅된다.

공식 홈페이지 같은 정식 루트로 구입하면 제품등록을 언제 하든 간에 구매일부터 무상 보증기간 2년 경과가 시작된다. 배송기간 고려해서 5일 정도 여유는 주는 것 같다. 

되팔렘에게서 사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네. 

커스텀 구성으로 살 수 있...는 거 맞음?

아래 링크에서 '시작하기' 눌러서 이것저것 선택하면 커스텀 구성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어떻게 선택하든 아래 구성으로밖에 안 나온다. 나만 그런가...;;; 

40mm 배럴 빼고 대신 소프트 스무딩 브러시 넣어주면 딱 좋을 텐데. 그래서 그냥 기본 구성으로 샀다. 

잡다한 툴 종류는 생각보다 쓸모 있다. 

사기 전에는 배럴만 필요할 줄 알았는데, 사고 나니 툴 은근히 여러 개 쓴다.

코안다 스무딩 드라이어는 머리 말릴 때 쓰고(잔머리 가라앉힐 수 있다는데 난 잘 안 됨), (▶드라이어 대체)

30mm 배럴은 컬 넣을 때 쓰고, (▶핸드드라이 대체)

소프트 스무딩 브러시는 머리 다 한 다음 속볼륨 겉볼륨 넣을 때 쓰고, (▶속볼륨용 물결고데기 대체)

라운드 볼륨 브러시는 지금은 앞머리가 너무 짧아서 안 쓰지만 앞머리 길어지면 쓸 것 같다. (▶헤어롤 대체) 

 

40mm 배럴은 현재 내 기준으로 너무 컬이 크게 말린다. 근데 많이씩 뭉텅이로 말려져서 편한 내추럴 컬 가능. 머리 더 기르게 되면 써 봐야겠다.

하드 스무딩 브러시는 소프트 스무딩 브러시랑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 짱박아뒀다가 소프트 고장나면 써야지.  

외출 준비시간을 확실히 줄여 준다. 

나는 항상 셋팅펌 하고 머리를 아래 사진처럼 하고 다닌다. 얼굴이 못생겨서 머리라도 예쁘게 하고 다니려고...

에어랩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하는 거냐"는 말 많이 들었고, 에어랩 나오고부터는 "에어랩 한 거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근데 이게 시간을 엄청 먹는다. 핸드드라이로 계속 컬을 만지면서 말려야 하고, 그렇게 해도 군데군데 컬이 덜 나온 부분은 판고데기로 살짝 잡아줘야 하기 때문...ㅠ 팔도 아프다. 그래서 에어랩 산 거임. 

 

에어랩 쓰면 컬 잡는 시간이 확실히 줄어든다. 컬 잡는 데 10~15분이면 된다. 근데 위 사진이랑이랑 똑같이 되진 않는다.

아래 사진은 컬링에센스 안 바르고 처음 해 본 건데 확실히 컬이 약하고 굵고 처진다. (크게 좌+우+정수리 세 섹션으로 나누고, 각 섹션에 배럴 갖다대고 말리는 만큼씩 말리고 풀어주고 반복한 거임)

그리고 좀 위쪽부터 말았는데도 두세 시간 지나니 아랫단에만 컬이 남아 있다.

20mm 배럴을 사야 하나, 에센스를 안 발라서 그런가;; 

 

참고로 나는 컬 만들 때 한 방향으로만 말린다. 왼쪽 머리는 안쪽으로 + 오른쪽 머리는 바깥쪽으로 말아서, 머리 전체의 컬 방향이 일정하게 나오게 한다. 그냥 이게 편하고 자연스럽다. 

나처럼 할 거라면 아래 사진처럼, 바람 방향을 왼쪽에 놓고 하면 된다. 

드라이어는 없어도 될 것 같다. 

드라이어 없이 머리 말릴 수 있다. 손상이 있어서 머리카락이 좀 부스스한데 하드 스무딩 브러시로 빗으면서 말리면 좀 가라앉고(근데 배럴로 컬 넣으면 다시 좀 부스스해짐), 다 마를 때까지 말리면 그냥 생머리 된다. 코안다 스무딩 드라이어로도 말릴 수 있는데 이건 빗 모양은 없어서 그냥 드라이어 느낌. 

뿌리 위주로 말려서 뿌리에 어느 정도 물기 없어졌다 싶을 때 배럴 등으로 스타일링하면 되고(물기 너무 많으면 머리카락이 배럴에 안 달라붙으니까 어느 정도는 말린 다음 해야 한다.), 하고 다면 다 말라 있다.  

판고데기는 대체가 안 된다. 

생각보다 무겁고 손목에 무리 간다. 

본체를 그냥 들어봤을 땐 안 무겁지만, 버튼들을 조작하면서 써 보면 무겁고 손목 아프다.

버튼들이 쓸데없이 너무 위에 있다. 조금만 아래에 있으면 무게중심이 좀 안정적이어서 손목이 덜 아플 텐데, 너무 위에 있어서 전선무게와 하부 무게가 더해져서 손목에 무리가 있다.   

가성비는 확실히 떨어진다.

성능과 영국에서 건너온 물건인 점을 고려할 때 정가 30만 원이면 적당한 것 같다. 메이드인 잉글랜드가 아니니 30만 원도 사실 비싸다.

70만 원이나 받을 거면 고급스럽기라도 해야 할 텐데 만듦새가 부실하다. 하나씩 뜯어보면 깔끔하지 않다. 

예상대로, 불량이 아니란다. 25만 원짜리 글램팜 판고데기가 갑자기 혜자로 느껴지고 있다. 

더 꼼꼼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케이스도 좀 실용적으로 만들어 주세요, 꺼내쓰기 편해야 할 거 아냐...  

이상한 표면 얼룩들과 연결부위 마감...

길쭉한 얼룩과 하단의 밝은 얼룩은 대체 왜 있는 거... 실물로 보면 눈에 엄청 많이 띈다. 특히 이 코안다 스무딩 이놈이 대체로 마감이 별로다.

이건 다른 건데, 이 부분만 안쪽 바람 나오는 곳 마감이 거칠다

마감이 거칠어!! 거칠다구!!

거치를 어떻게 해 놔야 할까. 

지금은 한쪽 구석탱이에 케이스째 뒀는데 꺼내 쓰기 불편하다. 뚜껑도 빡빡해서 여닫기 힘들다. 

'세컨드 컴플리트'라는 데서 나오는 아래 거치대가 기기 보호 되고 추가배럴 사도 꽂을 수 있고 공간 덜 차지하고 안쪽 공간에 판고데기도 같이 놓을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먼지 앉을 것 같고 가격 비싸고(부자재 좀 추가하면 5만원 초과) 전선 처리가 애매하고, 무엇보다 북적거려서 정신없을 게 분명하다. 난 뭐가 밖에 나와 있는 거 싫음... 

 

근데... 화장하는 공간 바로 옆에 있는 서랍장을 보니 서랍에 전선이 들어갈 만한 틈이 있다... 오??

그래서 저 서랍을 한 칸 비워서 펠트 깔고 넣어둘까 생각 중이다. 그러면 또 펠트를 사다가 사이즈 맞게 잘라야 하고 툴 별로 분리공간 만들려면 바느질해야 하고 막... 넘모 귀찮을 것 같아서 이것도 그냥 생각만 하고 있다. 

사고 나면 더 이상 아무것도 찾아보지 말자. 

오늘 보니 물량이 좀 풀렸는지 롯데온이나 네이버스토어에서도 공식 루트 구매가 가능해졌다. 나 네이버페이 플러스멤버십인데ㅠㅠ 내 포인트 2만원ㅠㅠ. 

색상도 나 살 땐 니켈+코퍼 색상만 있었고 그마저 다음날 품절됐었는데 지금은 푸시아+니켈 색상 추가됐다. 

사고 나서 묵혀뒀다가 어제부터 썼건만, 여러 모로 세상 억울하다. 갑자기 내가 사고 한 달 후부터 가격이 미친듯이 떨어졌던 갤럭시탭 S8+가 생각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