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까지 갔으니 피렌체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이자 오래된 카페, 'Gilli'를 안 들를 수 없다.
1733년 스위스 출신이 개업했는데, 자리를 두 번이나 옮겼다고 한다. 대개의 카페가 그렇듯 바에 서서 먹으면 1유로대 초반으로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지만, 앉아서 먹으면 비싸다. 에스프레소 4€, 카푸치노 5.5€, 티라미수 8€ 정도.
참고로 좌석이 있는 이탈리아 카페에서 뭘 마시고 싶으면 그냥 아무 자리에나 앉아 있으면 된다. 그러면 웨이터가 메뉴판을 들고 온다.
대표메뉴는 카푸치노와 티라미수다.
친구가 주문한, 따뜻한 카푸치노. 얘네는 꼭 이렇게 설탕을 같이 주더라. 먹지는 않지만 왠지 분위기 있어 좋다.
우왕 거품 죽인다.
커피도 맛있다. 사실 한국에서 이렇게 고운 잔에 커피 마시기 쉽지 않으니, 예쁜 도자기 잔에 주는 것마저 좋다.
나는 시원한 게 마시고 싶어서 에스프레소에 물 타서 얼음 넣어 줄 수 있냐고 물으니, '아이스 아메리카노?' 이런다ㅋㅋㅋㅋ
응 맞아, 그거야.
그런데 아이스는 대충 아무 컵에나 주는 구나...
꺅.
드디어 티라미수가 왔다.
아, 정말 이 티라미수는
예술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먹은 티라미수는 다 가짜였다.
이게 티라미수였군.
이런 거였다.... 티라미수라는 건.....
원래도 모든 생일케이크를 티라미수로 통일할 만큼 티라미수 덕후인 내게 이 티라미수는 정말... 미칠 것 같은 맛이었다.
그래서 나의 숟가락질은
멈추지 않는다.
순식간에 다 먹음.....
날씨가 좀 흐리긴 했지만
다행이 비가 안 와 노천카페에서 한가롭게 수다 떨기 좋았다.
참고로 다른 테이블에서는 거의 맥주나 칵테일 같은 종류를 마시고 있었다, 헐.
너네 왜 티라미수 안 먹니... 이렇게 맛있는데.....
Caffe Gilli
영업시간 매일 07:00-00:00
주소 Piazza della Repubblica, 39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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