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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74

현대문학 테마 75. 최인훈 최인훈의 생애 어린 시절 최인훈(崔仁勳, 1936~)은 두만강변의 국경 도시인 함북 회령에서 목재 상인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43년(8세) 회령북국민학교에 입학하여 식민지 교육을 받았다. 1945년(10세)에 해방이 되자, 국경 곁인 최인훈의 집 주변에는 소련군이 곧바로 들어오고 읍내 곳곳에서 소련군과 일본군 사이에 시가전이 벌어진다. 이 때문에 그의 가족은 읍내 집을 떠나 시골로 잠시 거처를 옮겼는데, 다시 공산 정권이 들어서자 부르주아지로 분류된 그의 아버지는 1947년(12세) 다시 함남 원산으로 이주한다. 그곳에서 최인훈은 원산중학교와 원산고등학교에 다녔다. 1950년(15세) 한국 전쟁이 터진 후 최인훈 가족은 원산항을 통해 LST(; 탱크 수송 화물선)월남하여 한 달쯤 부산의 피난민 수용소..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74. 신동엽 신동엽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신동엽(申東曄, 1930~1969)은 충남 부여읍 동남리에서 농민의 장남으로 태어나는데, 집안이 워낙 가난했다고 한다. 1943년(14세) 부여국민학교를 졸업한 후 학비를 줄이기 위해 마을에서 관비가 지원되는 전주사범학교에 입학하여 병영 생활이나 다름없는 일제 말기의 전주사범 기숙사 생활을 묵묵히 견딘다. 이 무렵부터 신동엽은 문학에 관심을 기울였는데, 하근찬의 회고에 의하면 신동엽은 매우 내향적이고 키가 작은 친구였다고 한다. 신동엽은 1948년(19세) 동맹 휴학으로 귀향하여 국민학교에 발령 받았다가 사흘 만에 그만두고, 이듬해인 1949년(20세) 단국대 사학과에 입학한다. 그러나 곧 6 · 25가 일어나는 바람에 부여에서 민청 선전 부장으로 지내다가, 서울 수..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70. 기타 1950년대 소설 : 오상원, 선우휘, 하근찬. 안수길, 이범선, 송병수, 서기원 한국 전쟁 후에는 전쟁의 비극적 체험과 상처를 담은 일군의 전후 소설이 마련된다. 이들은 몇 가지 경향으로 나뉜다. 이 중 장용학, 전광용, 황순원, 손창섭의 작품은 따로 다루고, 여기에서는 오상원, 선우휘, 하근찬, 안수길, 송병수, 서기원, 이범선의 작품을 다루기로 한다. 실존주의적 경향의 고발 소설 「요한시집」 (장용학 , 1955), 「유예」 (오상원 , 1955), 「모반」 (오상원 , 1957), 「불꽃」 (선우휘 , 1957), 「사수」 (전광용 , 1959) 전쟁 상처를 치유하고자 한 소설 「학」 (황순원 , 1956), 「학마을 사람들」 (이범선 , 1956), 「수난 이대」 (하근찬 , 1957), 「백지의 기록」 (오상원 , 1959) 전후 사회 세태를 묘사한 소설 「비 오는 날」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65. 오영수, 손창섭, 장용학 1950년대에는 , , , 등 새로운 문학 지면이 만들어지는데, 특히 는 문학보다는 사상의 조류에 접근 가능하게 하는 지식을 주로 전달하던 잡지로, 시대를 보는 객관적 시선과 비판적 태도로 젊은 지식인과 학생들에게 환영 받다가 점차 문학지로 성격이 바뀐다. 그러자 이들 문예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새로운 한글세대 소설가들이 등장하는데, 오영수, 손창섭, 장용학이 대표적이다. 오영수 오영수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오영수(吳永壽, 1911~1979)는 경남 울주의 바닷가 근처에서 빈농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난다. 1921년(11세)경까지 서당에서 한문을 배우고 1928년(18세)에야 보통학교를 졸업하였다. 어릴 때부터 글과 글씨를 잘 썼는데, 학교를 졸업한 후 면사무소에서 서기로 일하다가 공부를 더 하고..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64. 황순원 황순원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황순원(黃順元, 1915~2000)은 평남 대동의 명문가에서 태어난다. 1922년(8세)에 평양으로 이사하여 1924년(10세) 평양 숭덕 소학교에 들어가는데, 당시로서는 드물게 스케이트도 타고 축구와 바이올린까지 배웠다고 한다. 그는 1927년(13세) 때부터 체증을 다스리기 위해 어른들 허락 하에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평생 소주 애호가로 살았다. 1929년(15세)에는 정주 오산 중학에 입학하여 이승훈 선생을 만나고, 평양 숭실 중학으로 전학한 후부터 동요와 시를 쓰기 시작하여 1931년(17세) , 등을 발표하였다. 1934년(20세)에는 졸업 후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 대학에서 공부하는데, 이때 ‘학생예술좌’라는 극예술 연구 단체를 창립하여 활동하고, 그..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63. 김동리 김동리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김동리(金東里, 1913~1995)는 본명이 시종(始鍾)으로,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다. 김동리는 어머니가 노산한 데다 밭일이 바빴던 탓에 형수의 품에서 자랐는데, 조금 자란 후에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교회에 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낸다. 김동리는 어릴 때부터 병을 자주 앓았고, 해마다 사람이 빠져 죽는다는 예기소 언저리에서 사는 동안 숱한 죽음을 보고 듣는다. 이를 통해 그는 죽음과 삶, 사람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는 버릇을 가졌다. 김동리는 교회 부속 계남 소학교를 다니며 인근 야산과 들판을 쏘다녀 자연과 교감한다. 6학년 때에는 교지인 에 동화, 논문, 동시 등을 발표하여 ‘글 잘 쓰는 아이’로 주목 받았다. 1927년(15세) 소학교를 마치면서 대구에서 중학을 마..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61. 박목월 박목월의 생애 해방 이전 박목월(朴木月, 1916~1976)은 경북 월성에서 태어나 넉넉한 가정에서 자란다. 어릴 때는 서당에서 한문을 공부하였으며, 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1930년(15세) 대구 계성 중학에 들어가 하숙 생활을 하며 습작기를 보냈다. 이미 3학년 때 동시 등을 투고하여 아동 문학으로 어느 정도 재능을 인정받았으나, 1935년(20세) 졸업한 후 집안이 기운 탓에 고향으로 들어와 동부 금융 조합에서 일했다. 그러던 중 1939년(24세) 에 작품을 투고하여 청록파 시인 중 가장 늦은 1940년(25세)에 등단하였다. 이때 그는 정지용으로부터 “북의 소월, 남의 목월”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문단의 주목을 받는다. ‘목월’이라는 필명은 변영로의 아호인 ‘수주’의 ‘수(樹)’ 자에 포함된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50. 김동명, 김상용, 신석정 서구에서 전원적, 목가적(牧歌的) 문학은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됨으로써 다중(多衆) 사회에서 ‘외로움’을 느낀 문인들에 의해 추구된 경향인데, 우리나라에는 1920년대 중반 이후에 나타나 신석정, 김동명, 김상용 등을 중심으로 전개되기 시작하였다. 또 그 자연 친화적 특징은 청록파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김동명 김동명의 생애 초허(超虛) 김동명(金東鳴, 1900~1968)은 강원도 명주에서 태어나 1915년(16세)에 함흥으로 이사했다. 이사하자마자 함흥 영생중학교에 입학했지만 졸업이 늦어져 스물 한 살 되던 해인 1920년(21세)에야 겨우 졸업하고, 이듬해 평안남도와 함경남도 등지에서 교사 생활을 하였다. 1923년(24세) 김동명은 시 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오는데, 그는 이 시를 의 시인 보들레..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49. 백석 백석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백석(白石, 1912~1995)은 본명이 기행(夔行)으로, 평북 정주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당시로서는 드물게 사진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백석은 오산고보를 다니던 시절 문학과 영어에 소질을 보이지만, 1929년(18세) 졸업 후 집안 사정 때문에 상급 학교로 진학하지 못하고 집에서 책을 읽으며 지냈다. 그러다가 같은 해에 조선일보사가 후원하는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일본의 야오야마 학원 영어사범학과에 들어간다. 재학 중이던 1930년(19세)에는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는데, 이 등단작은 시가 아니라 이라는 단편 소설이었다. 시작 활동 1934년(23세) 학교를 졸업한 후 귀국하여 조선일보사에 입사하여 산문 , 번역 산문 , 을 발표하고, 1935년(2..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48. 심훈 심훈의 생애 해풍(海風) 심훈(沈熏, 1901~1936)은 본명이 대섭(大燮)으로 지금의 서울 흑석동, 당시의 경기도 시흥에서 지주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란다. 경성제일고보 시절인 1917년(17세) 중매로 왕족인 이해승의 누이인 이해영과 결혼하고, 1919년(19세)에는 3 · 1 운동 때 잡혀 들어갔다가 이 일로 퇴학 처분을 당했다. 곧 심훈은 상하이로 건너 가 신채호, 이시영, 여운형과 같은 지사들 곁에서 3년 간 머물렀다. 이런 그와 달리 그의 형 심우섭은 친일파였는데, 심훈은 끝내 형의 행태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1923년(23세) 귀국한 심훈은 송영 등과 염군사를 꾸려 연극부에 가담하고, 신극 단체인 ‘극문회’를 만들어 활동한다. 1924년(24세)에는 홍명희, 박헌영 등과 함께 동..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47. 이효석 이효석의 생애 초기 사회주의 경향 가산(可山) 이효석(李孝石, 1907~1942)은 “보이는 곳마다 메밀밭이어서 개울가가 어디 없이 하얀 꽃”이 피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학창 시절까지 늘 수재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정작 자신은 이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효석은 원래 시를 먼저 발표했다. 경성제일고보의 졸업을 며칠 앞둔 1925년(19세) 1월 «매일신보»에 을 선보이며 문단에 나오고, 이어 경성제국대학에 예과에 입학한 후 시 , 등을 발표했다. 1927년(21세)에는 경성제국대학 본과 영문학과에 진학하고, 1928년(22세) «조선지광»에 단편 을 발표하면서부터 소설로 발길을 돌린다. 1929년(23세)에는 과 등을 내놓는데, 이런 초기 소설들은 사회성을 강하게 띠었다.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46. 이용악 이용악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편파월(片破月) 이용악(李庸岳, 1914~?)은 함경북도의 두만강 근처에서 태어난다. 그는 어릴 때 소금 밀매업을 하던 아버지를 여의고 극심한 가난 속에 자라 고학으로 경성고보를 졸업하고, 1934년(21세) 일본으로 건너가 조치 대학 신문학과에 입학했다. 궁핍에 시달리며 유학 생활을 하던 이용악은 1935년(22세) 시 을 통해 문단에 나온다. 같은 해에 동인지 «이인(二人)»을 내고, «신인문학» 등에 시 , , , , , , 를 냈다. 이어 이듬해인 1936년(23세)에는 , 등을 발표하였다. «분수령» · «낡은 집» 이용악은 1937년(24세)에 시집 «분수령»을, 1938년(25세)에는 «낡은 집»을 잇달아 내놓으며 역량을 과시한다. 등단작 등의 초기 시에..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45. 유치환 유치환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청마(靑馬) 유치환(柳致環, 1908~1967)은 외가인 경남 통영에서 한의사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극작가 유치진은 그의 형이다. 유치환은 1919년(12세)까지 서당에 다니며 한학을 익히고 통영 보통학교에 입학하였다. 어릴 때는 말이 별로 없 지각을 해서 학교 종이 울려도 뛰지 않고 천천히 교실로 들어갈 정도로 내성적이고 느긋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1922년(15세)에는 보통학교를 마치고 일본 도요야마 중학교에 입학하였는데, 이때 형 유치진은 같은 학교 3학년이었다. 유치환의 내향성은 이 시기에 더욱 심해져서, 친구들을 사귀기보다는 혼자 책을 읽고 글 쓰는 데만 열중했다고 한다. 이 시기부터 여러 신문의 학생란에 시를 투고하기 시작했다. 1923년(16세)에는 관동..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44. 오장환 오장환의 생애 어린 시절 오장환(吳章煥, 1918~?)은 충북 보은에서 서자로 태어난다. 유난히 감성이 예민하던 오장환은 서자라는 것 때문에 소외감을 느껴 반항적이고 우울한 소년으로 자란다. 이런 면은 학창 시절에는 물론 훗날 문단에서 활동할 때도 다양한 형태로 굴절되어 나타났다. 중동학교를 수료한 후 휘문고보에 입학한 오장환은 학비를 내지 못해 중퇴하고, 1933년(16세) 시 을 발표해 문단에 나온다. 이후 일본으로 가서 메이지 대학에 다니다가 귀국한 뒤 본격적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문단 활동 오장환은 1934년(17세)에 장시 을 쓰고 김기림의 도움을 받아 , , , 등을 발표한다. 1936년(19세)에는 «낭만», «시인부락», «자오선» 등의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 , 등을 발표하고, 이듬..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43. 서정주 서정주의 생애 학창 시절 미당(未當) 서정주(徐廷株, 1915~2000)는 전북 고창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철저한 유생이었고, 어머니는 ‘신라적인 자연주의 전통’을 가진 여성이었다고 한다. 서정주는 어릴 때 마을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고, 1924년(10세) 보통학교를 마치고 서울의 중앙고보에 입학하였으나 1930년(16세) 광주 학생 운동의 여파로 일어난 시위의 주모자로 지목되어 퇴학당했다. 이듬해 고창고등보로 편입한 후에도 자퇴를 강요당하고, 다시 서울로 가서 도서관에 처박혀 일본어로 번역된 서양의 문학 작품을 탐독하며 지낸다. ‘신인’의 존엄과 «화사집» 서정주는 1932년(18세) 읽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초인 사상, 영겁 회귀론, 그리스 신화에 매혹된다. 이후..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42. 생명파와 <시인부락> «시인부락»의 창간 1936년, 아직 문단에 별로 알려지지도 않고 특별한 경력도 없는 젊은 시인인 서정주가 소규모의 시 동인지 «시인부락»을 창간하였다. 서정주 본인이 발행인과 편집인을 겸했는데, 동인들은 모두 그와 마찬가지로 무명에 가깝던 김진수, 김달진, 김상원, 오장환, 함형수 등 신인들이었다. 시인부락파의 결성 취지는 그저 개성과 참된 자유를 살릴 수 있는 시인들이 이 ‘부락’에 모여 살기를 꿈꾸는 것이었다. 이런 소박한 목적을 가지고 모인 이 시인들은 오히려 자유롭고 홀가분하게 시를 쓸 수 있었다. «시인부락»은 2호로 종간되지만, 구성원이던 서정주, 김동리, 오장환 등은 이후 계속해서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오랫동안 빛을 발했다. 생명파의 형성 1930년대 초반에는 시문학파와 모더니스트들이 시단.. 현대문학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