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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문학3

현대문학 테마 78. 김관식, 구자운, 김종길 김관식, 구자운, 김종길은 1960년을 전후로 문단 활동을 시작하여 주로 고전적인 기풍을 절제된 언어를 통해 드러낸 시인으로 평가된다. 김관식 김관식(金冠植, 1934~1970)은 한문과 동양의 고전에 능통하여 동양인의 서정 세계를 동양적 감성으로 구상화함으로써 특이한 시풍을 개척한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세련된 시어와 밝은 동양적 경지로 승화하려는 높은 정신의 추구를 엿볼 수 있으며, 서양 외래 사조를 배격하고 동양적 예지의 심오한 세계로 몰입하여 그 경지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다. 세속적 생활 방식을 무시한 기행(奇行)으로 유명했던 그는 결국 가난과 질병으로 37세에 요절하고 말았다. 대표작으로는 1957년(25세) 펴낸 첫 시집 에 실린 가 있다. 너무나 사무치는 그리움 때문에 돌이 되었다는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72. 김춘수 김춘수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김춘수(金春洙, 1922~2004)는 경남 충무의 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자란다. 그의 부모는 개방적 사고를 가지고 있어 일제 강점기에 보기 드물게 그를 유치원에 보내는데, 김춘수는 자신의 환경에 대해 우월감을 갖기보다는 오히려 또래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 그리고 여기에서 비롯된 소외감 때문에 괴로워한다. 1929년(8세) 김춘수는 보통학교에 입학하여 내내 일등을 차지하고 도지사 표창까지 받는다. 졸업 후에는 서울로 올라와 하숙방을 잡고 경기공립중학교를 졸업하였다. 그러나 이 시기 김춘수는 낯선 도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교과 성적이 자꾸 떨어져 갔고, 이를 염려한 아버지는 조부모만 고향에 남기고 가족들을 데리고 서울로 올라왔다.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71. 박경리 박경리의 생애 문단 데뷔 박경리(朴景利, 1927~2008)는 경남에서 태어난다. 열다섯 살 때 아버지가 조강지처를 버리고 네 살 연상의 어머니와 결혼하였는데, 이후 아버지가 여기저기 딴살림을 차리고 집안을 돌보지 않는 바람에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한다. 때문에 어릴 때부터 소외감과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을 키웠지만, 비교적 평범한 여학교 시절을 보내며 독서와 시 쓰기에 매달렸다. 훗날 박경리는 아버지의 임종조차 외면한다. 박경리는 1946년(20세) 진주여고를 졸업한 후 곧 결혼하는데, 남편이 6 · 25 때 행방불명되더니 1950년(24세) 말에 서대문형무소에서 죽고 만다. 이어 세 살짜리 아들까지 죽자, 박경리는 틈틈이 습작을 하며 문학을 통해 절망을 이겨내고자 한다. 그러던 중 진주여고 선배가 김.. 현대문학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