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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테마102

현대문학 테마 37. 이상 이상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이상(李霜, 1910~1937)은 본명이 김해경(金海卿)으로, 한일 합방이 일어나던 해 서울 사직동에서 태어난다. 아버지는 구한말에 궁내부 활판소에서 일하다가 손가락 셋이 잘린 뒤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상은 가세가 급격하게 기울자 1914년(5세)에 백부의 양자로 들어간다. 그 때 백부는 총독부의 기술관이었는데, 자상한 백부와 달래 백모는 이상을 달갑지 않게 대했다고 한다. 이상은 백모가 무서워 “슬금슬금 문 밖으로 숨었”다고 한다. 이상은 1918년(9세)에 신명학교에 들어갔는데, 특히 지리와 미술에 소질을 보였다. 이후 화가 고희동이 미술 교사로 있던 보성고보에 다니면서 그림을 열심히 그려 교내 미술 전람회와 조선 미술 전람회에서 상을 받기도 한다. 보성고보..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36. 박태원 박태원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영화감독 봉준호의 외조부로 잘 알려진 구보(仇甫) 박태원(朴泰遠, 1909~1986)은 할아버지가 높은 벼슬을 지낸 양반 집에서 태어난다. 아버지가 약국을 경영하고 숙부는 병원을 경영할 만큼 집안이 부유했다. 박태원은 어릴 때 집안에서 한학을 익히고 고전 소설을 읽으면서 공부한다. 1922년(14세) 경성제일고보에 입학한 후부터는 문학 서적을 탐독하는데, 2학년 때인 1923년(15세)에 «동명»에 투고한 이 당선되고, 1926년(18세)에는 이라는 시를 발표하였다. 그러나 학교의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여 4학년 때 휴학을 한다. 휴학 후 박태원은 고모의 도움으로 이광수를 만나 문학 수업을 쌓다가 복학하고 1929년(21세)에 졸업하였다. 제일고보를 졸업한 후 독서를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35. 구인회와 모더니즘 모더니즘의 유입 모더니즘의 의미 모더니즘은 본래 유럽에서 중세적 권위에 반발하는 정치적 이념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인간성에의 환멸, 기성세대에의 반항, 자유와 평등 등을 추구하는 사회 · 문화적 이념으로 확장, 전환된다. 이러한 모더니즘의 흐름은 점차 상징주의, 인상주의, 이미지즘, 주지주의, 야수파, 미래파, 입체파, 다다이즘 및 초현실주의, 실존주의 등 갖가지 예술 사조로 옷을 갈아입고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간다. 때문에 ‘모더니즘’이라는 말은 서구에서조차 전파 시기나 개념도 모호하고, 따라서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지금까지도 모더니즘은 흔히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문학과 예술에서 개념과 감각, 형식과 문체상의 뚜렷한 변화가 보이는 것 모두를 가리키는 두루뭉술한 개념으로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34. 김남천 김남천의 생애 김남천(金南天, 1911~1953?)은 본명이 효식(孝植)으로, 평남 성천의 중농 집안에서 태어났다. 평양고보를 졸업한 후 1929년(19세) 도쿄 호세이 대학에서 공부하는데, 그곳에서 이북만, 안막 등을 만나 카프 도쿄 지부 기관지인 «무산자»를 편다. 그리고 동인으로 가담한 임화와도 처음 만났다. 이 때 사회 운동에 몰두하느라 결국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1930년(20세) 무산자 동인들과 함께 문학의 볼셰비키화를 외치며 귀국하였다. 귀국 후 김남천은 평양의 고무 공장에 취업하여 직접 노동자 생활을 체험한다. 1931년(21세) 공장에서 대규모 파업이 일어나자 적극 앞장서는데, 이 사건을 소설화한 것이 바로 이다. 이어 에서도 고무 공장 체험을 바탕으로 노동자들의 투쟁 과정을 그렸다...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33. 이기영과 강경애 일제 강점기 계급 소설가 중 리얼리즘의 한 경지를 이루었다고 평가되는 대표적 작가로 이기영과 강경애를 들 수 있다. 이기영 이기영의 생애 어린 시절과 가정환경 민촌(民村) 이기영(李箕永, 1985~1984)은 충남 천안의 농가에서 태어났는데, 두세 살 무렵 생계 문제 때문에 가족이 함께 산골 마을로 들어갔다. 그곳은 훗날 그가 “근 백 호 되는 세 동리에 기와집이라고는 볼 수 없고 제 땅마지기를 가지고 추구해 먹는 집이 없”는, 말 그대로 ‘민촌’이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이기영네는 고모 집 전장은 관리하는 마름 노릇을 하고 농사도 조금씩 지었지만 가난은 점점 심해지고, 1905년(11세) 어머니마저 장티푸스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기영은 “어머니의 죽음이 나를 문학의 길로 인도했다.”라고 회고했을 정도..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32. 유치진 유치진의 생애 학창 시절과 초기 활동 동랑(東朗) 유치진(1905~1974)는 경남 충무의 평범한 서민 집안에서 태어난다. 그의 동생은 시인 유치환이다. 유치진은 1918년(14세)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부산 우편국 부설 체신 기술 양성소에 들어갔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통영 우체국에서 일했다. 1920년(16세)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도요야마 중학에 편입하고, 1926년(22세)에는 릿쿄 대학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그는 ‘전투적 예술 활동’에 공감하며 연극에 눈을 뜨는데, 특히 로맹 롤랑(R. Rolland)의 과 러시아의 브나로드에 감명 받아 조국에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 1931년(27세) 졸업 후 귀국한 유치환은 이헌구, 이하윤 등 해외 문학파 동인들과 함께 ‘극예술연구회’를 결성하고 이듬해 고골리 원작..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31. 박용철 박용철의 생애 학창 시절과 시인 활동 용아(龍兒) 박용철(朴龍喆, 1904~1938)은 전라남도 광주 송정에서 4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나 1916년(13세) 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휘문의숙에 입학하였다가 바로 배재학당으로 전학하였다. 그러나 1918년(15세) 중퇴하고 일본으로 건너 가 1921년(18세) 도쿄 아오야마 학원에 편입하였다. 졸업 후 1923년(20세)에는 도쿄 외국어학교 독문학과에 입학하는데, 독어는 물론이고 영어 실력도 대단하여 이 시기부터 하이네, 괴테, 셸리 등의 작품을 번역한다. 그는 재일 유학생 중 외국 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일명 ‘해외 문학파’에 가담하지만, 관동 대지진 때문에 귀국한다. 귀국 후에는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이 역시 몇 달 만에 자퇴하였다. 고향에 돌아온..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30. 김영랑 김영랑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김영랑(金永郞, 1903~1950)은 전남 강진의 지주 집안에서 태어났다. 영랑은 호이고, 본명은 윤식(允植)이다. 그는 강진에서 강진 보통학교를 나온 후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공부를 계속하여 1916년(14세) 결혼한 후 서울 기독교 청년 회관에서 영어를 배운다. 이듬해인 1917년(15세)에는 휘문의숙에 입학하는데, 이곳에서 선배인 홍사용, 안석주, 박종화, 그리고 후배인 정지용, 이태준 등과 문학 이야기를 종종 나누면서 학창 시절을 보내는데, 결혼한 지 일 년밖에 안 된 아내가 세상을 떠난다. 1919년(17세)에는 구두 속에 선언문을 감추고 고향에 내려갔다가 발각되어 감옥살이를 했다. 결국 휘문의숙을 졸업하지 못한 김영랑은 1920년(18세) 일본으로 가서..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29. 해외문학파와 시문학파 해외 문학파 해외 문학파의 형성 해외 문학파란 1926년 일본 도쿄에서 ‘해외 문학 연구회(=외국 문학 연구회)’를 만들고 이듬해 동인지 «해외 문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이들을 말한다. 구성원으로는 주로 외국 문학을 전공하던 유학생인 이하윤, 김진섭, 정인섭 등이 있었다. 사실 이인직을 선두로 하여 우리 근대 문학 초기에서 일본 유학은, 문학을 하겠다는 사람 치고 일본에 가서 공부하고 오지 않는 사람이 드물었을 만큼 필수 과정이 되다시피 한다. 일본의 식민지 통치에 치를 떨면서도 선진 문물을 접하기 위해 앞 다투어 적국으로 떠났던 것이다. 이런 식의 문학 수업은 우리 현대 문학 형성에 일정한 밑거름이 되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허영심의 충족, 무분별한 모방과 같은 이식(移植)의 부작용도 많이 나타났다.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28. 홍명희 홍명희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벽초(碧初) 홍명희(洪命憙, 1888~1968)는 충청도 괴산에서 명문가의 장남으로 태어난다. 그의 증조부는 이조 판서를 지냈고 조부는 이조 참판을 지냈다. 홍명희의 풍산 홍씨 문중은 혜경궁 홍씨, 홍만종 등을 배출하였으며 자체로 문고를 이룰 만큼 많은 저술을 남긴 집안으로 유명하다. 홍명희는 1890년(3세)에 어머니가 병사한 후 증조모와 대고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는데, 어릴 적에 한학을 익히고 여덟 살에 한시를 지을 만큼 신동이었다. 그는 경전 외에도 와 같은 중국 소설을 읽으며 성장기를 보낸다. 1900년(13세)에는 을사조약 때 자결한 민영환의 재종 민영만의 딸과 혼인한다. 홍명희는 부인과 금슬이 매우 좋아 자녀들 앞에서도 부인을 아끼는 태도를 숨기지 않았..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27. 김우진 김우진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초성(焦星) 김우진(金祐鎭, 1897~1926)은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다. 그는 자수성가한 사업가 아버지 덕분에 아흔아홉 칸까지 집에서 유복하게 자랐다. 그러나 1906년(7세) 어머니가 죽은 후 계모가 여러 차례 바뀌고 이복형제들이 10여 명에 이르게 되는데, 이런 가정환경은 김우진의 성격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성장기에는 물론 어른이 된 후에도 그에게서는 우수가 떠나지 않았다. 어릴 때 신학문을 접한 그는 학창 시절 빅토르 위고와 셰익스피어 등의 작품을 탐독하며 시와 산문을 습작한다. 1913년(17세) 무렵에는 단편 을 쓰는데, 이 작품은 창작하자마자 발표했더라면 소설사에서 획기적인 위치를 차지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15년(19세)에는 가업을 이어..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26. 한용운 한용운의 생애와 사상 어린 시절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 1879~1944)은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난다. ‘용운’은 법명이고, 입산 전의 본명은 정옥(貞玉)이다. 한용운은 어릴 때 서당에서 한학을 배웠는데, 기억력이 매우 좋아서 마을에서 신동으로 불리곤 했다. 한용운은 1893년(15세)에 결혼하였는데, 갑오 농민 전쟁과 갑오경장을 중에 부모와 형제를 잃었다. 이후 1897년(19세)에 무작정 집에서 나와 설악산의 오세암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그는 절에서 나무를 하고 물을 긷고 밥을 짓는 불목하니 노릇을 하며 수행에 정진하였다. 그러나 두메산골에 답답함을 느끼고 얼마 후 오세암을 나와 시베리아와 만주 등지를 돌아다닌다. 입적과 독립 운동 활동 방랑 생활을 하면서 동 · 서양의 철학과 불교를 깨친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25. 국민 문학파 국민 문학파의 결성 1920년대 초중반의 신경향 운동으로 세를 형성한 프로 문학 진영은 1925년 카프를 결성하여 단단한 조직으로 발전하였다. 이렇게 사회주의 운동 세력이 예술 분야 전반을 장악하자, 민족주의 성향의 문인들은 이에 맞설 조직체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그리고 1926년 국민 문학파를 결정한다. 국민 문학파는 최남선과 이광수를 주축으로 활동하였으며, 특히 시조와 민요시 부흥 운동에는 이은상, 이병기, 안확, 조운, 정인보 같은 시조 시인뿐만 아니라 김동인과 염상섭까지 동참하였다. 또 변영로, 손진태, 양주동, 그리고 한때 프로 문학 진영에 있었던 박종화와 김동환까지 합류하자 규모가 커지게 된다. 일제 강점기의 ‘국민 문학’으로는 1927년 결성된 ‘국민 문학파’의 문학, 그리고 일제 말기 내선..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24. 나도향 나도향의 생애 나도향(羅稻香, 1902~1926)은 본명이 경손으로, 서울의 의사 집안에서 태어났다. 도향이라는 이름은 훗날 박종화가 지어 준 것이다. 배재 학당과 배재고보를 졸업한 나도향은 학창 시절부터 문학에 심취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경성의전에 입학한다. 그러나 의전에 다니면서도 의학 공부보다는 문학에 사로잡혀 지내는데, 급기야 1919년(18세) 장롱에서 할아버지의 돈을 훔쳐 일본으로 건너간다. 그러나 학비와 생활비가 조달되지 않아 곧 돌아오고 말았다. 1920년(19세)에는 «계명»의 편집부원과 안동 보통학교의 교사, 시대일보사의 기자 등으로 일한다. 그러다가 1922년(21세) «백조»에 단편 , 등을 발표하며 동인으로 활약하였다. 곧이어 «동아일보»에 장편 를 연재하며 각광을 받았다. 192..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23. 김소월 김소월의 어린 시절과 가정환경 본명이 정식(廷湜)인 김소월(金素月, 1902~1934)은 평북 구성의 공주 김씨 집성촌에서 태어났다. 김소월이 세 살 때 그의 아버지 김성도는 일본인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말 잔등에 거꾸로 매달려 돌아와 한 달 여나 의식 불명 상태에 있다가 겨우 깨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정신 이상자가 되어 평생을 폐인으로 지낸다. 김소월의 비사교적인 성격과 폐쇄적인 내향성은 어린 시기 아버지를 보며 생긴 내면의 어둠 때문이었을 것이다. 대신 김소월의 유년기를 함께 보내 준 이는 그의 첫 번째 문학적 스승인 숙모 계희영이었다. 일찍이 언문을 깨쳐 책을 많이 읽은 숙모 계희영은 김소월에게 , 같은 고전 소설 이야기를 들려주고 줄곧 함께 지냈다. 집안을 이끌던 어머니, 옛날이야기와 민요..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22. 계급문학과 카프(KAPF) 염군사와 파스큘라, 그리고 신경향 문학 동반자 작가들의 활동이 집단성을 띠게 되는 현상을 두고 ‘클라르테 운동’이라고 한다. 이 이름은 프랑스 작가 앙리 바르뷔스(H. Barbusse)의 소설 에서 유래한 것인데, 이 클라르테 운동은 일본을 거쳐 1920년께까지 상하이의 ‘조선 사회당’ 등에 유입된다. 이윽고 국내에서도 서투르나마 문학의 사회주의적 운동의 움직임이 일어 1922년 9월 염군사(焰群社)가 발족하였다. 염군사는 “무산 계급 해방을 위한 문화를 가지고 싸운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경향지 «염군»을 내려고 했지만 검열 때문에 흐지부지되었다. 이듬해인 1923년에는 파스큘라(PASKULA)가 결성된다. 이 조직은 염군사 구성원들에 비해 문학적 경험과 지식의 깊이를 확보하고 있었던 박영희, 안석영.. 현대문학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