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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테마102

현대문학 테마 85. 김정한 김정한의 생애 학창 시절 요산(樂山) 김정한(金廷漢, 1908~1996)은 경남 동래에서 태어나 어릴 때 한학을 배우고, 1919년(12세) 사립 명정학교에 입학하였다. 1923년(16세) 중앙고보에 입학하여 이듬해 동래고보로 전학하여 졸업한 후 1928년(21세) 울산 대현공립보통학교의 교사로 일하였다. 이즈음 김정한은 조선인 교원 연맹을 만들려고 하는데, 발각되는 바람에 가택 수색을 받고 체포된다. 이듬해인 1929년(22세)에 김정한은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다이이치 외국어학원에서 1년 간 공부하며 문학 작품을 탐독하고, 1930년(23세) 와세다 대학 부속 다이이치 고등학원에 다니면서 편집에 참여하였다. 이때 시 몇 편을 발표하기도 한다. 1932년(25세)에는 잠시 귀국했다가 에 첫 단편 을 발표..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84. 이청준 이청준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이청준(李淸俊, 1939~2008)은 전남 장흥에서 태어난다. 일곱 살 때 세 살 난 막내 동생이 홍역을 앓다가 죽고, 반 년 후에는 맏형이 폐결핵으로 죽었다. 어린 시절 겪은 형제들의 잇단 죽음은 그의 성격과 정신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청준은 일찍이 한글을 깨진 후부터 소설 읽기에 재미를 붙인다. 1954년(16세) 이청준은 광주서중학교에 입학하여 한동안 친척집에 지내다가 가난한 자취 생활을 시작하는데, 이때의 가난 체험 때문에 그는 얼른 고향에서 벗어나야겠다고 결심한다. 광주제일고를 거쳐 1960년(22세) 서울대 독문과에 입학한 후에는 대학 1학년과 2학년 때 4 · 19와 5 · 16을 잇달아 겪고 그 의식을 내면화한다. 대학 시절에는 독일 작가 토마스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83. 1960년대 참여 · 순수 논쟁 1963년 김우종과 이형기의 논쟁 논쟁의 시작 ‘미완의 혁명’인 4 · 19 이후, 우리 문단에서는 문학과 삶이 하나이며 작가는 사회와 동떨어진 존재가 아니라는 자각이 일어난다. 이에 따라, 문학이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암묵적 동의가 퍼져 나갔다. 이 무렵인 1963년, 김우종은 을 발표한다. 여기서 그는 한국 문학이 이제 대중과 대화해야 한다고 진단하고, 그러자면 문학은 아직까지도 전쟁의 상처로 고통 받는 민중의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이제 ‘순수’와 결별할 때라는 것이다. 이 글로 인해 우리 문단은 본격적인 ‘참여 · 순수 논쟁’의 시대로 들어선다. 논쟁의 전개 김우종의 글이 나온 후, 같은 해 김병걸은 에서 앙드레 말로, 카뮈, 사르트르 등 서구 문학에 나타난 보편적 미학 이론을..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82. 김승옥 김승옥의 생애 학창 시절과 문단 데뷔 김승옥(金承鈺, 1941~)은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다섯 살에 해방을 맞아 부모와 함께 귀국하여 전남 순천에서 살았다. 순천남국민학교에 입학할 무렵 아버지의 죽음을 겪고, 1950년(10세) 6 · 25가 일어나자 경남 남해로 피난을 갔는데, 순천중학교에 입학하던 1952년(12세)부터 이미 동시를 발표하는 등 일찍부터 문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김승옥은 1960년(20세) 서울대학교 불문과에 입학하자마자 4 · 19를 경험한다. 대학 시절 교내 신문 의 기자로 활동하는 한편, 한국일보사에서 발행한 에 만화 을 연재하는 등 문학과 그림에 걸쳐 재능을 발휘하더니, 1962년(22세) 신춘문예에 단편 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같은 해 여름 그는 김현, 최하림, 서정..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81. 고은 고은의 생애 불도 생활과 문단 데뷔 고은(高銀, 1933~)은 지금은 군산시로 편입된 전북 옥구군에서 농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명은 은태(銀泰)인데, 6 · 25 전쟁 때 끝 자를 떼어내고 ‘은(銀)’이라고 자칭하기 시작하여 이 이름으로 굳어졌다. 어릴 때 고은은 ‘암사내’로 불릴 만큼 조용하고 수줍음 잘 타는 아이로 자라며 서당에서 한학을 익인 후 미룡국민학교를 졸업하였다. 이후 군산공중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하였지만 1950년(18세) 6 · 25가 터져 4학년 때 학업을 접었다. 학교를 그만둘 무렵, 고은은 길에서 우연히 주운 를 읽고 충격을 받아 문학의 꿈을 키우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전쟁을 목격하는 동안 고은은 그 충격으로 정신착란에 빠지고 자학증이 깊어 가출까지 자주 한다. 그러던 중 1952..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80. 김남조 김남조의 생애 김남조(金南祚, 1927~)는 대구에서 초등학교를 마친 후 일봉 후쿠오카의 큐슈 여고를 졸업했다. 귀국 후 서울대학교 문예과를 수료하고 다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문과에 들어가는데, 재학 중이던 1950년(24세) 에 시 과 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6 · 25가 터진 후 1951년(25세)에는 피난지 부산에서 대학을 마치고, 이후 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서울대, 성균관대 강사로 활동하던 1953년(27세) 첫 시집 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하였다. 또 1955년(29세)에는 숙명여대 전임 강사로 있으면서 시집 를 발간하고, 조각가 김세중과 결혼하였다. 1958년(32세)에는 초기 시에서 보이던 고립된 자아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타자와의 교감이 가능한 보편적 정서를 담아낸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79. 박남수 박남수의 생애 초기 활동 박남수(朴南秀, 1918~1994)는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 숭인상업학교 재학 중이던 1932년(16세) 에 시 를 투고하는 등 일찍부터 문학에 관심을 보였다. 졸업 후 일본 주오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1939년(23세) 에 투고한 , , , , 등이 정지용의 추천을 받아 정식으로 등단했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해 으로 등단한 이른바 ‘청록파’ 시인들에게 가려져 별로 빛을 보지 못했다. 청록파 시인들이 순수한 서정으로 자연을 노래했다면, 같은 시기 박남수의 시들은 농촌 생활이나 풍경을 소재로 하면서도 일제 강점에 의한 피식민 상황이라는 암울한 시대상을 ‘밤’, ‘어둠’ 같은 상징으로 풀어내 당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드러낸다. 1940년(24세)부터 박남수는 창작과 이론을 겸하..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78. 김관식, 구자운, 김종길 김관식, 구자운, 김종길은 1960년을 전후로 문단 활동을 시작하여 주로 고전적인 기풍을 절제된 언어를 통해 드러낸 시인으로 평가된다. 김관식 김관식(金冠植, 1934~1970)은 한문과 동양의 고전에 능통하여 동양인의 서정 세계를 동양적 감성으로 구상화함으로써 특이한 시풍을 개척한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세련된 시어와 밝은 동양적 경지로 승화하려는 높은 정신의 추구를 엿볼 수 있으며, 서양 외래 사조를 배격하고 동양적 예지의 심오한 세계로 몰입하여 그 경지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다. 세속적 생활 방식을 무시한 기행(奇行)으로 유명했던 그는 결국 가난과 질병으로 37세에 요절하고 말았다. 대표작으로는 1957년(25세) 펴낸 첫 시집 에 실린 가 있다. 너무나 사무치는 그리움 때문에 돌이 되었다는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77. 해방 이후의 희곡 문학 : 오영진, 차범석, 천승세 오영진 오영진의 생애 우천(又川) 오영진(吳泳鎭, 1916~1974)은 평양에서 장로의 아들로 태어나 평양고보와 경성제국대학을 졸업하였다. 대학 시절 논문 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하였으며, 문맹이 많은 상황에서 민족을 계몽하려면 영화가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영화 작가가 되기 위해서 동경으로 건너가 동경발성영화제작소에 입사한다. 1942년(27세)에는 첫 시나리오 과 를 발표하여 각광을 받았으며, 1945년(30세) 해방 후에는 조선민주당에 참여하여 정치 운동을 벌이다가 월남하였다. 1950년(35세)에는 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약칭 문총)사무국 차장에 피임되었다. 1952년(37세) 중앙문화사 사장 및 월간 주간을 역임하였고, 그 뒤로도 예술원 회원, 국제펜클럽회원, 국제연극인협회 한국본부부위원장, 시나리..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76. 이호철 이호철의 생애 어린 시절과 습작기 이호철(李浩哲, 1932~2016)은 함남 원산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에게 을 배우며 신동 소리를 듣고 자란다. 이후 고향의 갈마국민학교를 거쳐 1945년(14세) 해방 후 원산 한길중학교에 입학하는데, 이 시기 이호철은 5년 동안 초기 북한 체제 속에서 농촌 공동체가 무너지는 급격한 현장을 그대로 목격하였다. 이호철은 중학교를 마친 후 원산고등학교에 진학하였으나, 졸업을 앞둔 1950년(19세) 6 · 25 전쟁이 일어나는 바람에 인민군에 동원되었다가 국군의 포로가 되었다. 그는 다른 포로들과 함께 북으로 가던 중 자형을 만나 겨우 풀려나 1 · 4 후퇴 직전인 1950년 12월 LST를 타고 월남하여 부두 노동자, 제면소 도제로 일하다가 미군 기관의 경비원으..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75. 최인훈 최인훈의 생애 어린 시절 최인훈(崔仁勳, 1936~)은 두만강변의 국경 도시인 함북 회령에서 목재 상인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43년(8세) 회령북국민학교에 입학하여 식민지 교육을 받았다. 1945년(10세)에 해방이 되자, 국경 곁인 최인훈의 집 주변에는 소련군이 곧바로 들어오고 읍내 곳곳에서 소련군과 일본군 사이에 시가전이 벌어진다. 이 때문에 그의 가족은 읍내 집을 떠나 시골로 잠시 거처를 옮겼는데, 다시 공산 정권이 들어서자 부르주아지로 분류된 그의 아버지는 1947년(12세) 다시 함남 원산으로 이주한다. 그곳에서 최인훈은 원산중학교와 원산고등학교에 다녔다. 1950년(15세) 한국 전쟁이 터진 후 최인훈 가족은 원산항을 통해 LST(; 탱크 수송 화물선)월남하여 한 달쯤 부산의 피난민 수용소..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74. 신동엽 신동엽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신동엽(申東曄, 1930~1969)은 충남 부여읍 동남리에서 농민의 장남으로 태어나는데, 집안이 워낙 가난했다고 한다. 1943년(14세) 부여국민학교를 졸업한 후 학비를 줄이기 위해 마을에서 관비가 지원되는 전주사범학교에 입학하여 병영 생활이나 다름없는 일제 말기의 전주사범 기숙사 생활을 묵묵히 견딘다. 이 무렵부터 신동엽은 문학에 관심을 기울였는데, 하근찬의 회고에 의하면 신동엽은 매우 내향적이고 키가 작은 친구였다고 한다. 신동엽은 1948년(19세) 동맹 휴학으로 귀향하여 국민학교에 발령 받았다가 사흘 만에 그만두고, 이듬해인 1949년(20세) 단국대 사학과에 입학한다. 그러나 곧 6 · 25가 일어나는 바람에 부여에서 민청 선전 부장으로 지내다가, 서울 수..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73. 김수영 김수영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김수영(金洙暎, 1926~1968)은 서울 종로에서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다. 김수영의 가문은 본래 무반 계급으로, 경기도와 강원도에 널따란 땅을 가지고 해마다 4백여 석을 거둬들이는 지주 집안이었지만 일제 강점기 급변하는 사회 흐름에 적응하지 못해 서서히 몰락하였다고 한다. 김수영은 대여섯 살 때부터 유치원과 서당에 나가 한문을 배우고, 1934년(9세)부터는 효제초등학교의 전신인 어의동공립보통학교에 입학하여 전 학년 우등으로 졸업한다. 그러나 보통 학교를 졸업할 즈음부터 폐렴과 늑막염 때문에 1년쯤 학업을 쉬었고, 결국 당대 수재들이 진학하던 경기도립상업학교 입학에 낙방하고 2차로 응시한 선린상업에도 떨어져 선린상업의 야간부에 진학했다. 1941년(16세) 김..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72. 김춘수 김춘수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김춘수(金春洙, 1922~2004)는 경남 충무의 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자란다. 그의 부모는 개방적 사고를 가지고 있어 일제 강점기에 보기 드물게 그를 유치원에 보내는데, 김춘수는 자신의 환경에 대해 우월감을 갖기보다는 오히려 또래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 그리고 여기에서 비롯된 소외감 때문에 괴로워한다. 1929년(8세) 김춘수는 보통학교에 입학하여 내내 일등을 차지하고 도지사 표창까지 받는다. 졸업 후에는 서울로 올라와 하숙방을 잡고 경기공립중학교를 졸업하였다. 그러나 이 시기 김춘수는 낯선 도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교과 성적이 자꾸 떨어져 갔고, 이를 염려한 아버지는 조부모만 고향에 남기고 가족들을 데리고 서울로 올라왔다.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71. 박경리 박경리의 생애 문단 데뷔 박경리(朴景利, 1927~2008)는 경남에서 태어난다. 열다섯 살 때 아버지가 조강지처를 버리고 네 살 연상의 어머니와 결혼하였는데, 이후 아버지가 여기저기 딴살림을 차리고 집안을 돌보지 않는 바람에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한다. 때문에 어릴 때부터 소외감과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을 키웠지만, 비교적 평범한 여학교 시절을 보내며 독서와 시 쓰기에 매달렸다. 훗날 박경리는 아버지의 임종조차 외면한다. 박경리는 1946년(20세) 진주여고를 졸업한 후 곧 결혼하는데, 남편이 6 · 25 때 행방불명되더니 1950년(24세) 말에 서대문형무소에서 죽고 만다. 이어 세 살짜리 아들까지 죽자, 박경리는 틈틈이 습작을 하며 문학을 통해 절망을 이겨내고자 한다. 그러던 중 진주여고 선배가 김..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70. 기타 1950년대 소설 : 오상원, 선우휘, 하근찬. 안수길, 이범선, 송병수, 서기원 한국 전쟁 후에는 전쟁의 비극적 체험과 상처를 담은 일군의 전후 소설이 마련된다. 이들은 몇 가지 경향으로 나뉜다. 이 중 장용학, 전광용, 황순원, 손창섭의 작품은 따로 다루고, 여기에서는 오상원, 선우휘, 하근찬, 안수길, 송병수, 서기원, 이범선의 작품을 다루기로 한다. 실존주의적 경향의 고발 소설 「요한시집」 (장용학 , 1955), 「유예」 (오상원 , 1955), 「모반」 (오상원 , 1957), 「불꽃」 (선우휘 , 1957), 「사수」 (전광용 , 1959) 전쟁 상처를 치유하고자 한 소설 「학」 (황순원 , 1956), 「학마을 사람들」 (이범선 , 1956), 「수난 이대」 (하근찬 , 1957), 「백지의 기록」 (오상원 , 1959) 전후 사회 세태를 묘사한 소설 「비 오는 날」 (.. 현대문학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