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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이탈리아 여행 URL 복사

피렌체 그라치에 다리의 저주, 그리고 아름다운 미켈란젤로 언덕의 야경

2017. 1. 3. by 솜글

한 번도 내가 여행운이 없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날씨도 거의 좋았고, 운 좋은 일은 생겨도 운 나쁜 일은 일어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걸 뒤엎은 도시가 나타났다.

피렌체.

세상에서 제일 가 보고 싶었던 도시 피렌체가 내게 저주를 내렸다.... 허걱


숙소에 대강 짐을 풀고, 날씨가 우중충하니 비가 올 기세이기에 따뜻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섰다. 미켈란젤로 언덕의 경치를 보기 위해서.

가는 길에 베키오 다리도 보려고 이렇게 다리로 왔다.

그라치에 다리
‘Ponte alle Grazie’를 우리말로 옮기면 ‘감사의 다리’이다. 여기서는 성모 마리아에 대한 감사를 뜻한다. 유명한 베키오 다리 바로 옆에 있다 보니 여행책사에서 크게 다루지 않기 마련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라치에 다리는 바로 옆의 베키오 다리처럼 오랜 역사나 다리 위의 건물들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고풍스러운 피렌체의 분위기와는 달리 현대식 콘크리트 다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라치에 다리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 본래 최초의 그라치에 다리는 1227년에 ‘루바콘테(Rubaconte, podestà Rubaconte da Mandello)’라 불리던 유명한 다리였는데, 이 다리가 제2차 세계대전 중 파괴되어 버렸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 새롭게 다시 지은 것이 현재의 그라치에 다리이다. 루바콘테에도 베키오 다리처럼 14세기 중반에 증축되면서 다리 위 건물들을 갖고 있었는데, 이 건물들은 1876년 트램이 지나다닐 철로를 놓는 과정에서 철거되고 말았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에 이른 1944년 8월, 무려 7백여 년의 역사를 가진 루바콘테는 나치 군의 폭탄으로 파괴되었다. 1945년 종전 후 새로이 다리를 짓기 위해 공모전이 열렸는데 1946년 지오반니 미첼루치(Giovanni Michelucci) 등이 제출한 디자인이 채택되어 지금의 새로운 다리가 건설되기 시작해 1957년 개통했다. 이것이 지금의 그라치에 다리이다.

 

잠깐만요.

자, 제 손에 들린 저 핸드폰을 주시해 주세요, 여러분.

 

이때만 해도 완전히 신난 나.

사실 이때 비가 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여행 다니면서 비가 온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때 암흑의 그림자를 느꼈어야 했나.

 

자 이렇게 베키오 다리를 보기 위해 마구 뛰었는데, 

어머나,

오른쪽 가디건 주머니에 들어있던 핸드폰이 돌바닥으로 떨어졌네요!

그래서 액정이 완전히 작살이 났습니다. 멘붕.

이 사진 찍고 5분은 멍하니 "아이씨ㅠㅠ 어떡해ㅠㅠ" 하고 서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 와중에도 이런 조형물을 보면

 

따라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졌긴 개뿔 진짜 너무 짜증나서.... 하....

 

그렇다고 갈 길을 안 갈 수는 없으니 계속 걷기는 하였으나

 

언덕까지 가는 길의 사진은 이게 다네요.

한참을 걸었지만 사진이 없어요.

가면서 계속 핸드폰아 돼라 돼라 하면서 껐다 켰다를 반복했기에....

그리고 핸드폰은 그대로 운명....

 

아직 여행 한참 초반인데, 겨우 여행 사흘만에 휴대폰이 망가지니 제대로 멘붕이 왔다.

물론 SD카드며 클라우드며 여기저기 백업은 많이 받아 두긴 했지만, 

핸드폰에 저장해 온 그 많은 지도에 티켓에 맛집정보에 팁에.... 간편하고 빠르게 보긴 글렀다.

그리고 유심도 쓸모없어졌고, 카톡도 못하고, 이메일도 못한다. 친구 핸드폰 빌려가면서 해야 됨......

 

셀프위로의 의미로 라임맥주 한 병씩 사 마셨다.

 

너무도 미운 피렌체, 그대에게 치얼쓰? 

 

그래도 이렇게 피렌체 도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니

 

기분이 엄청 좋아지긴 하네.

 

집에 가기 싫었던 순간.

 

하지만 숙소로 돌아가는 내내 '피렌체 LG전자 대리점'을 검색해 봤더랬다, 하하.

 

점점 해가 진다.

결국 휴대폰님은 운명하셨고, 여행자 보험으로 액정 교체의 길을 걸으셨다.

 

아마 다음번 여행부터는 예비용으로 안 쓰는 스마트폰 공기계를 하나 챙겨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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