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트는 해외 여행을 앞두고 고민하는 예비 여행자들을 위한 포스트들입니다. 정성 들인 자료이므로 다른 곳으로 공유하지 마시고 개인적으로만 사용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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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달 여행 중 뮌헨에서 무려 5박을 했는데, 그만큼 근교에 볼거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중 추크슈피체 산이 있는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과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있는 퓌센을 각각 하루씩 빼서 다녀왔다.
오늘은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의 여행 코스와 소소한+중요한 팁을 소개한다.
아침 일찍 출발하고 체력이 된다면 산뿐만 아니라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 마을도 함께 구경할 수 있는 하루 코스이다.
포스팅은 두 번에 나눠서 할 예정이고(너무 길어ㅠㅠ), 이 페이지에서는 추크슈피체 코스를 자세히 소개한다.
* 가격, 코스 등은 바뀔 수 있으니 반드시 그때그때 확인 요망★★
추크슈피체 산 가기 전 꼭꼭 확인해야 할 것들
옷을 따뜻하게 입자.
산 정상 엄청 춥다. 나는 8월 말에 갔는데 대낮에 산 정상 기온이 1℃였다. 이날이 좀 유난히 추웠던 것 같...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전날에 뮌헨에선 반팔 입고 다녔는데 너무 차이가 심하잖아요...
나는 여행 기간이 길다 보니 따로 패딩 챙기는 게 번거로워서 티셔츠에 가디건, 두툼한 봄 자켓 껴 입고 가을 머플러 칭칭 둘렀는데 좀 추웠지만 참을 만했다. 사람들 옷차림이 엄청 다양하다. 반팔 입은 사람부터 패딩으로 중무장한 사람들까지 사계절이 다 있다. 얇은 패딩 입은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봄가을 차림은 30% 정도였다. 정 추워서 못 참겠다 싶으면 정상에 있는 매점(?) 같은 데서 패딩 파니까 사 입어도 된다.
신발 신경쓰자
정상 표식 있는 바위더미 올라다니고 뛰어댕기고 하려면 무조건 최소 운동화 신어줘야 한다. 등산화면 더 좋겠지만 굳이 그럴 것까진 없을 것 같고 운동화도 무난하다.
슬립온, 샌들, 첼시부츠 이런 거 신지 말자. 미끄럼방지 어느 정도 돼야 한다. 다치는 사람 많다.
날씨 상태 꼭! 체크하자
먼저 갈지 말지를 정해야 한다. 추크슈피체 산은 날씨가 안 좋으면 안 가는 게 낫기 때문이다.
여기서 '날씨'란 기온을 말하는 게 아니라 안개(인지 구름인지 우박인지 뭔지)를 말한다. 안개가 끼면 아무것도 안 보인다.
그럼 날씨를 어떻게 아느냐!
당일 아침에 웹캠(Webcam)으로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실시간으로 정상 풍경을 보여 준다.
톱니바퀴 열차 파는 매표소에서도 이 웹캠을 하루 종일 틀어 준다. 아무것도 안 보이면 그냥 돌아가라는 뜻이 아닐까 싶다.
물론 장담할 수는 없다. 아침엔 좋았는데 도착해 보니 급 안개가 낄 수도 있으니까. 그래도 그렇게 빠른 시간 내에 안개가 잔뜩 끼긴 어렵고, 아침에 맑으면 잠시 안개가 끼더라도 금세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매일 기온 정보도 제공한다.
위 링크에 가 보면 날씨가 아래 그림처럼 추크슈피체랑 가르미슈 클래식, 두 개가 뜬다. 가르미슈 클래식은 최고봉이 아니고 비교적 찾는 사람이 적다. 나름대로 가 볼 만한 곳이지만 우리가 단기여행에서 굳이 여기까지 가 보는 건 무리니까 이 포스팅에서는 열외로 한다.
뮌헨에서 추크슈피체 산 가는 방법
뮌헨에서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 기차역으로 기차를 타고 이동하고,
기차역에서 내려서 추크슈피체 산으로 가는 톱니바퀴열차 티켓을 구입하면 된다.
뮌헨 →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 기차 이동(1'22"소요)
일찍 일어나서 기차표 사기(DB어플)
먼저 DB어플(독일 철도청 공식 어플)을 깔자. 독일 여행에서는 렌트할 게 아니라면 DB어플은 필수다.
UI도 결제 시스템도 꽤 잘 돼 있고 속도도 빠르다. 지금껏 본 모든 공식 철도or버스 예약 어플 중 가장 나은 것 같다.
DB어플을 설치한 다음 뮌헨(Munich)↔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Garmisch-Partenkirchen) 티켓을 검색해서 구입하면 된다.(철자 다 입력하지 않아도 앞 몇 글자만 입력하면 자동완성 떠서 편리하다.)
기차표 고르기
당일치기로 다녀올 거니까 2인 이상이라면 하루 교통권을 구입하는 게 훨씬 싸다. 다섯 명까지 하나의 티켓으로 하루종일 해당 구간 기차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① 제일 싼 건 Regio-Ticket Werdenfels(레기오 티켓)이고 €28인데, 하루 동안 2~5인이 해당 구간 내 기차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고 + 뮌헨 S-Bahn도 탈 수 있다.
② 그다음 싼 건 Bayern Ticket(바이에른 티켓)이고 €31인데, 아침 9시 이후 하루 동안 2~5인이 해당 구간 내 열차는 물론 버스, S-Bahn 등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만약 숙소 때문에 버스를 타야 한다면 바이에른 티켓을 사면 좋지만 9시 전에는 못 타니까 가급적 레기오 티켓을 구입하자. 일찍 일어나서 출발하는 게 좋다. 나도 레기오 티켓으로 다녀왔다.
티켓은 그날 아침에 구입하면 된다. 미리 구입할 필요 전혀 없음.
아침에 날씨 확인하고 가기로 정했다면 그 후에 사자. 어차피 1일권이니까.
기차시간은 빠른 시간대로
최대한 일찍 일어나서 출발하는 게 좋다. 늦어도 8시 기차로는 출발한다고 생각하자.
왜냐하면
- 아이프제에서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으로 돌아오는 톱니바퀴열차가 일찍 끊기는 편이기도 하고(성수기에도 6시쯤이 막차),
- 고산지대이다 보니 해질 때가 돼 오면 점점 더 추워지고,
- 산이랑 호수 본 다음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 마을까지 보려면 생각보다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1일권(레기오 티켓, 바이에른 티켓)을 사면 어느 시간대에든 탈 수 있다.
기차에서 밥 먹기
기차에서 간단히 뭘 먹으면서 가는 게 좋다. 아이프제 호수에서 밥 먹을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창밖 구경 재미있는 것도 잠시뿐이지 가다 보면 은근히 지루하다.
추크슈피체 가는 티켓 사기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 역에서 내려서 사람들이 가는 대로 출구로 우르르 따라 나가면 티켓 파는 곳이 나온다.
사람들이 없으면 기차 하차 후 계단을 내려가서 ‘Zugspitzbahn’ 방향으로 따라나가면 보인다.
요기서 Zugspitze 상행+하행(Ascent+Descent), 즉 왕복 티켓을 달라고 하면 되고, 영어 잘하니까 round-trip ticket 달라고 하면 된다. 내가 갔을 땐 가격이 1인당 €56이다. 무려 7만원대...ㄷㄷㄷ
참고로 이 티켓은 산 입장료가 아니다. 말 그대로 산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된다.
우리가 사는 티켓은 좀 더 쉽게 추크슈피체 산을 오르내리게 해 주는 교통수단(=톱니바퀴 열차)의 왕복 이용권이다.
이때 꼭! 할인을 받자
할인조건은 'Only on presentation of a valid return ticket from the DB', 즉 'DB에서 유효한 리턴 기차티켓을 제시할 것'이다.(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사항)
여기서 리턴 티켓에 1일권도 해당된다. 바이에른 티켓, 레기오 티켓 다 할인해 준다.
DB어플 열고 그날 티켓 보여주면서 '할인해 주세요' 하면 €50.5로 할인해 준다. 7천원 이득!
맥주 티켓 준다고 어디 블로그에서 본 것 같은데 맥주 티켓은 안 주더라.
물론 할인이든 티켓 가격이든 변동될 수 있으니 꼭 다시 확인할 것.
추크슈피체 볼거리
아래는 내가 만들어서 다녀온 코스 지도이다. 우리가 볼 곳은 추크슈피츠플라트, 추크슈피체 정상, 아이프제(아이프 호수) 순서이다. 반대 순서로 가도 되는데 나는 이 순서를 추천한다. 그래야 볼 거 다 보고 마지막으로 아이프제 호숫가에서 느긋하게 밥 먹고 산책하기 좋다.
교통수단은 톱니바퀴열차(핑크색 구간), 빙하케이블카(주황색 구간), 케이블카추크슈피체(파란색 구간) 이렇게 세 종류인데 각각 운행 구간이 다르다. 색깔로 표시했다.
티켓으로는 하나의 교통수단을 왕복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두 번 왔다갔다 할 수 없음)
코스 순서
아래 순서는 위의 지도를 보면서 읽으면 쉽다.
요약하면 <1>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 기차역에서 내려서 톱니바퀴열차 티켓 산 다음
→ 톱니바퀴열차 타고 60분 가서 → <2>추크슈피츠플라트 구경하고
→ 빙하케이블카 타고 4분 가서 → <3>추크슈피체 정상 보고
→ 케이블카추크슈피체 타고 10분 내려와서 → <4>아이프제 호숫가 보면서 밥 먹고
→ 톱니바퀴열차 타고 35분 가서 → 다시 <1>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 기차역으로 돌아오는 순서이다.
1. 핑크색 구간 : 기차역→추크슈피츠플라트(톱니바퀴열차)
먼저 <1.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 기차역>에서 톱니바퀴열차를 타고 종점인 <2. 추크슈피츠플라트(Zugspitzplatt)>까지 간다.(약 한시간 소요)
지도에서는 아래처럼 핑크색 구간이다.
톱니바퀴열차는 배차간격이 긴 편이어서 한 시간에 한 대 운행한다고 보면 된다. 기차역인 Garmisch 정류장에서 07:39에 첫차가 있고 08:15~18:15까지 매시 15분마다 출발한다.
시간표는 그때그때 다를 수 있으니 아래에서 확인.
톱니바퀴열차 타고 가는 길에 열차 내에서 어떻게 이 톱니바퀴 산악 열차를 만들게 됐는지 과정을 담은 영상을 틀어 주는데 꽤 재미있고 볼 만했다. 왕신기.
왜 이런 영상을 틀어주느냐...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지루하지 말라고... 그래도 지루함ㅠ
창밖으로 보이는 그라이나우 마을
열차 타고 가는 길에 창밖으로 예쁜 그라이나우 마을 풍경이 펼쳐진다. 오른쪽에 앉아서 봐야 잘 보인다★★.
따로 둘러 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아니, 따로 보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창밖 많이 많이 보고 사진도 많이 찍자. 완전 예쁘다. 아기자기한 산악마을 느낌 제대로.
추크슈피츠플라트
추크슈피츠플라트는 톱니바퀴열차가 올라올 수 있는 곳 중 가장 높은 곳인 해발 2,600m 높이에 위치한 고원이다. 알프스 전경을 미리 둘러볼 수 있다.
독일어로 플라트(Platt)는 ‘평평한 곳’을 말하는데, 산 위라서 완전한 평지는 아니지만 건물 짓고 사람 돌아다닐 수 있을 만큼은 완만하다. 1920년에 완공한 작은 예배당이 있다.
편의시설
추크슈피츠플라트 가면 매점, 식당, 화장실, 옷가게 있다.
톱니바퀴 열차도, 케이블카도 여기서 출도착한다.
2. 주황색 구간 : 추크슈피츠플라트→추크슈피체 정상(빙하 케이블카)
추크슈피츠플라트를 다 봤으면 빙하케이블카를 타고 <3. 추크슈피체 정상>까지 간다.(약 4분 소요)
이 케이블카의 정식 이름은 'Glacier cable car'이고 10분마다 운행하기 때문에 시간표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정상에서 아이프제로 내려가는 케이블카는 'Cable car Zugspitze'이다. 몰라도 상관없다. 케이블카가 두 개다 보니 그냥 이름 붙여놓은 것 같다.)
지도에서는 아래처럼 주황색 구간이다.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
360도 이렇게 보인다. 한글로 어디가 어디인지 적어 두었다.
이탈리아까지 육안으로 보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고, 날씨 좋으면 오스트리아 산봉우리 정도는 보인다고 한다. 요기 보이는 높은 산맥·산봉우리는 추크슈피체와 마찬가지로 거의 알프스 산맥에 해당한다. 솔직히 잘 구별 안 됨.
참고로 요 화면은 10월 초 사진이다. 이쯤되면 이렇게 곳곳에 눈 쌓인 거 잘 보이나 보다.
너무 허기져서 위에 표시해 놓은 식당 중 아랫쪽에 있는 Sonnalpin에 갔었다. 카페테리아식 식당이었다.
진심으로 엄청 친절하고 일하시는 분들 분위기 넘넘 좋았지만 맛은... 음...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그냥 대충 공복 달래려고 커리부어스트(카레+소시지+감튀)랑 핫초코 두 잔 마셨는데 많이 후회했다. 그냥 커피나 마실 걸... 아니, 커피도 맛이 없으려나.
값은 독일 최고봉에 있는 식당 치고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관광지 다 그렇지 뭐.
황금 십자가
옥상 전망대에 가면 봉우리가 많이 보이는데, 그 중 황금색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 봉우리가 최고봉인 '추크슈피체'이다.
전망대에서 최고봉까지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길이 좀 위험해서 꼭 가진 않아도 된다고 한다.
나도 안 감... 얼음 귀싸대기 맞느라 정신이 혼미해져서ㅠㅠ
오스트리아 국경
전망대 건물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영토에 동시에 걸쳐져 있다. 전망대에 오스트리아 티롤(Tirol) 지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있어서 걸어서 국경을 넘나들 수 있다.
통로에 아래 사진처럼 'Herzlich Willkommen in Tirol'라고 써 있다. 'Welcome to Tirol'이라는 뜻!
참고로 역시 뮌헨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퓌센도 오스트리아와의 국경 지역인데, 요기에는 구름다리 같은 나무 다리를 통해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을 오갈 수 있게 해 뒀다.
마리아의 시련 예배당(Kapelle Mariä Heimsuchung)
추크슈피츠플라트에 예배당이 있는 것처럼 추크슈피체에도 요런 예배당이 있다. 1797년에 만들어진 예배당인데 디자인(?)은 뭔가 훨씬 더 오래된 느낌.
외관이 소박하니 예쁘고 내부에도 있을 건 다 있다. 아직도 예배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인증샷 찍는 사람 많다.
3. 파란색 구간 : 추크슈피체 정상→아이프제(케이블카 추크슈피체)
정상을 다 봤으면 케이블카 타고 호수인 <3. 아이프제>로 내려온다.(약 10분 소요)
지도에서는 아래처럼 파란색 구간이다.
아이프제(Eibsee)
아이프제는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에서 9km 떨어진 추크슈피체 산기슭에 있는 호수로 해발고도 973.28m에 위치한다. 산기슭인데 해발고도 실화인가요ㄷㄷㄷ
평균 깊이는 12.2m로 많이 깊은 편은 아닌데 크기 자체가 엄청 크다. 가장 긴 쪽이 3.15km, 짧은 쪽 너비는 0.56km이다. 한 바퀴 다 둘러보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다.
얕은 호수인데도 물이 엄청 맑고 숲도 예쁘다. 날씨 좋으면 에메랄드빛이 찰랑찰랑하고, 날씨가 안 좋고 비가 와도 색이 꽤 곱다.
호수 주변에 드문드문 모래사장도 있는데 케이블카에서 내린 다음 시계방향으로 걷다 보면 나오는 모래사장이 다녀오기 무난하다. 날씨 좋은 날에는 수영하는 사람도 많고(아니 근데 8월도 이렇게 추운데 대체 수영을 언제 하는 거임??) 보트 대여해 주는 곳도 있다(는데 나는 못 봤다).
참고로 독일어로 '제(see)'는 '호수'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아이프제는 '아이프 호수'이다.
호숫가에서 점심 먹기
케이블카 하차장에서 가까운 호숫가에 식당이 몇 군데 있다. 관광지답게 대체로 사람 바글바글하고 불친절하고 저렴하지 않고 음식 맛은 보통이다. 그래도 맛 자체는 산 위에 있는 식당보다는 백 배 나으니까(...ㅠ) 여기서 점심을 먹자.
나는 개중 그나마 평점 좋은 호숫가에 있는 Eibsee-Pavillon에서 삼겹살 구이랑 연어 플랑베(타르트 플랑베, tarte flambée) 시켰는데 둘 다 맛있었다. 삽겹살 구이에는 감자 어쩌구를 사이드 메뉴로 추가했는데 추가하길 잘한 듯. 예쁘고 친절한 웨이트리스 언니가 추천해 줬는데, 그렇게 바쁜데도 좋은 자리 앉혀주고 친절했던 게 고마워서 나중에 팁 줬다.
플랑베는 처음 먹어본 음식이다. 메뉴판 보는데 사람들이 죄다 피자 같이 생긴 걸 먹고 있어서, 그거 이름 뭐예용? 피자예용? 하고 물어보니 '플랑베'란다. 만만한 연어로 시켰는데 성공했다. 알자스 지방 전통 음식이라고 한다. 물론 짜다, 헤헤.
프랜차이즈 아이스크림 가게인 CARTE D'OR도 있으니까 땡기면 아이스크림 하나 물어도 좋다. 유럽에서 까르떼 도르 종종 먹어서 추억의 음식 느낌이라 꼭 먹으려 했...지만 추워서 패스했다.
4. 아이프제→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 기차역(톱니바퀴열차)
아이프제까지 보면 다 본 거다.
아이프제에 있는 톱니바퀴 열차 역에서 다시 톱니바퀴 산악열차를 타고 처음 출발했던 <1>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 기차역으로 돌아가면 된다.(약 35분 소요)
배차 시간은 역시 한 시간이고 10:15~18:15까지 매시 15분에 운행한다. 비수기에는 17:15 열차가 막차인 것 같다. 밥 먹고 호수 구경하다가 적당히 30분 전에 움직이면 된다.
이렇게 하면 추크슈피체 코스는 끝!
이제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 마을을 볼 차례....인데 피곤하거나 너무 늦은 시간이라다면 그냥 기차 타고 뮌헨으로 돌아가도 된다.
마을은 구글맵 상으로 기차역의 동쪽에 있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기왕이면 마을도 좀 보고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막 엄청 볼 게 많은 건 아닌데, 의외로 마을에도 관광객들이 많다.
요건 다음 포스팅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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